"국학기공 활동을 하다 보면, '국학기공을 하는 사람들은 밝고 예의 있다'는 말을 주위에서 자주 듣는다. 생명활동의 근원인 기(氣)를 활용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함으로써 인성이 절로 좋아지는 것이다. 말로만 인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드러난다. 언행일치(言行一致)가 이루어진다."

국학기공을 하며 참 많은 사람을 만났다. 현장에서 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보낸 세월만 어언 10여 년. 공선경 경북 경산시 국학기공회장에게는 이들의 성장과 변화가 가장 큰 행복이다. 국학기공으로 사람들이 건강해지는 모습을 볼 때면 '홍익하는 기쁨이 이런 것이구나' 싶다.

▲ 공선경 경북 경산시 국학기공회장

공 회장은 2005년에 단학 수련을 시작, 다음 해 HSP 컨설턴트 강사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국학기공강사 활동을 시작했다. 수련으로 건강이 좋아지면서 국학의 의미가 눈에 들어왔다. 단순히 육체적 건강 차원에서만 기 수련을 할 게 아니라, 한민족의 홍익정신이 깃든 국학을 세상에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학기공회장을 맡으면서 현장을 찾아 발로 뛰며 일했다. 경산시 북부동 주민자치센터는 2008년부터 6년 동안 수련지도를 하며 관리해온 곳이다. 회원이 30명 정도인데 이곳에서 굿뉴스가 많이 나왔다. 국학기공 수련으로 건강이 좋아지면서 병원 가는 일이 줄었다는 회원,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알게 되었다는 회원 등 사례도 다양했다. 회원들이 국학기공대회에서 탄 상금을 5년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문화센터, 복지관, 어린이집 등 관리 안 해본 곳이 없다. 내가 사는 곳만큼은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활동했다. 경산의 읍면동 조직화에 집중한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라며 "지금까지 이렇게 꾸준하게 일을 해올 수 있었던 것은 국학에 대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학을 만나기 전 갑상샘암 수술을 두 번이나 하면서 10년이란 긴 세월을 고통 속에서 보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이승헌 총장님의 저서를 읽게 되었는데 이거다 싶었다. 수련하면서 건강은 물론 나의 존재가치를 찾게 되었다.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길'이 국학 속에 있음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일하다 보니 2014년 12월에는 경북도지사로부터 체육진흥유공자 표창패도 받았다."

공 회장은 "국학기공강사를 선택하고 한 번도 마음이 흔들린 적이 없다. 되돌아보면 내가 국학을 만나기 위해 이렇게 아프고 힘들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처음 이 길을 만났을 때의 그 마음으로 경산시를 경북의 국학모델 시로 만들겠다. 올해는 지역의 리더급 인사들을 국학과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국학을 더 폭넓게 알려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