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주커버그, 오프라 윈프리… 오늘날 성공하고 행복한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신의 이익을 넘어 타인과 세상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날의 사회는 남을 밟고 올라서는 성공이 아닌 타인과 더불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성공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처럼 협력과 집단지성이 중요한 시기에 인성은 자신을 조율하고 타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초 능력으로서 성공과 행복의 밑거름이다.

그러나 시대적 흐름과 달리 우리나라 아이들은 맹목적인 입시 경쟁과 어른들의 이기심, 무너지는 가정환경 속에 인성을 위협받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학업 성취는 세계 최고지만 사회성·협동심 등 인성 관련 지수에서는 세계 최하위인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 결과가 이를 보여준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왕따, 세계 1위의 청소년 자살률, 날로 증가하는 학교폭력 등 아이들의 인성 회복이 시급함을 절감하고, 정부는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진흥법을 지난해부터 시행했다. 하지만 이 법에 대한 찬반만 분분할 뿐, 교육 현장은 인성교육의 개념조차 잡지 못하고 혼란에 빠져 있다.

이미 20여 년 전부터 모든 교육의 근본 목표로서 ‘인성’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 조벽 교수는 신간 《인성이 실력이다》에서 오늘날 요구되는 인성교육의 방법을 제시한다.

인성교육은 교과목 위에 인성이라는 새로운 지식을 쌓아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신적 빈곤을 채워주는 것이며, 교과 이외의 교육이 아니라 교육의 본질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이처럼 지식 습득과 인성을 나누어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이분법적 시각을 바로잡고자 ‘인성’을 ‘실력’으로 규정한다.

《인성이 실력이다》에서 저자는 30여 년 전부터 인성교육에 막대하게 투자해 온 미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반면교사 삼아야 할 중요한 지점들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각 교과 수업에 인성교육을 녹일 수 있도록 현장 교사들과 함께 점검하고 수정 보완한 사례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