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서울강남학습관은 지난 24일 일지아트홀에서 ‘더 큰 나를 찾아가는 벤자민인성영재 페스티벌’이라는 주제로 졸업공연을 개최했다.(바로가기 클릭) 이날 벤자민학교 멘토이자 시각장애인 가수인 오하라 씨가 행복을 주제로 강연했다. 오하라 씨가 말하는 ‘행복’ 이야기를 정리했다.  

▲ 24일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벤자민학교 졸업공연에 참석한 가수 오하라 씨가 벤자민학교 멘토로서 학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사진=윤한주 기자)
 
미래와 과거 그리고 현재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 이 순간 행복한 사람은 많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행복을 미래나 과거에 두기 때문이죠.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 거야,’ ‘좋은 대학에 가면 행복할 거야’, ‘큰 집으로 이사가면 행복할 거야’ 등등. 행복을 나중으로 미루죠. 그런 것이 이뤄졌을 때, 행복하냐? 그렇죠. 이뤄졌으니깐 행복할 거예요.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아요. 
 
사람은 하늘에서 황금비가 쏟아져도 그 욕심을 모두 채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욕망이 생깁니다. 늘 행복을 쫓아다니게 되는 거에요. 과거에 행복을 두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왕년에 잘 나갔고 돈 좀 벌었다.’ 그때를 회상하죠. 그런데 시간을 돈으로 비유한다면 과거는 부도난 수표에요. 10억이 있다고 해도 못 쓰죠. 과거 역시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미래는 백지수표와 같습니다. 아직 금액이 적혀 있지 않아서 쓸 수가 없죠. 그렇다면 지금은 현찰이에요. 현찰 좋죠? 돈이 최고죠. 저도 그래요.(웃음) 하지만 돈보다 더 좋은 벤자민학교를 쫓아서 여기까지 달려왔어요.(청중 박수)
 
현찰은 바로 쓸 수가 있어요. 옷도 사 입고 맛있는 것도 사 먹을 수 있어요. 우리가 현찰을 쓰듯이 현재의 행복을 가질 수가 있어요.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어요.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러려면 여러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세요. 키가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예쁘면 예쁜 대로, 몸이 마르면 마른 대로. 여러분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존귀한 존재에요. 
 
저, 오하라는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건강이 부족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완벽하게 행복해요. 왜냐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고 여러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걸어서 여기에 왔습니다. 이 모든 것이 기적이에요. 물 위에 걷는 것이 기적이 아니에요. 여러분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때 정말 행복할 수 있어요.
 
▲ 24일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벤자민학교 졸업공연에 참석한 가수 오하라 씨가 벤자민학교 멘토로서 학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사진=윤한주 기자)
 
내면의 힘을 발굴하라!
 
또 하나 벤자민학교에서 추구하는 것이 있죠. 정말 가슴이 뛰는 일을 발굴하는 거에요. 나를 위하고 세상을 위하는 일로 추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벽돌을 쌓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요. 세상 사람들은 그것이 돈이 되겠느냐? 정신 차려라! 이렇게 말할 거에요. 하지만, 그 사람은 어떨까요?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벽돌을 쌓아서 건축물을 만드는 사람이야”라고 굉장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겠죠. 세상 사람들은 한낱 벽돌공으로 보겠지만, 그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야’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그런 인재로 키우고 싶은 거에요.
 
세상이 뭐라고 해도 흔들리지 마세요. 여러분의 심장이 뜨겁게 뛴다면 그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세요. 그럴 때 여러분은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최고가 될 수 있어요. 내면의 힘을 믿으세요. 여러분은 그 힘을 가지고 있어요. 그 힘을 끌어내려고 노력하는 곳이 벤자민학교입니다. 
 
졸업하는 학생도 있을 텐데, 벤자민학교는 영원히 함께 가는 거에요. 졸업하고 끝이 아니고 입학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스스로 내면의 힘을 발굴하는 그런 벤자민학생이 되길 바랍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가슴 뛰는 일을 하세요. 그때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게 빛나는 여러분이 되실 겁니다. 
 
저는 여러분을 가슴 깊이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청중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