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대 궁투어에서 역사의 소중함과 인성을 배웠어요”
“서울 4대 궁투어에서 역사의 소중함과 인성을 배웠어요”
  • 김보숙 기자
  • bbosook70@naver.com
  • 승인 2016.01.24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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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은평학습관 학생들의 궁투어 프로젝트

인성 명문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은평학습관 학생들은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서울의 4대궁을 방문하는 궁투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학교 밖 세상을 배움터 삼아 다양한 체험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벤자민학교 박수인 교사는 "아이들이 역사와 전통을 배우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은평학습관 학생들의 경복궁 투어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의 4대궁은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이다. 학생들은 궁마다의 특성을 조사하고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현장에서 체험함으로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자체적으로 궁투어를 하다가 9월부터 은평구 청소년센터의 후원을 받아 상상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은평학습관의 김양수, 문승기, 박상우, 박서현, 윤성우, 장세훈, 양정명, 최준혁 학생은 일주일에 한 번 씩 만나 궁에 관한 역사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투어했다. 궁마다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음양오행과 풍수지리, 우주의 이치에 맞춰서 만들어진 건축물의 문양들을 살펴보며 옛 선조들의 통찰력을 느낄 수 있었다. 4회에 걸친 궁투어를 마친 학생들은 10월 29일에는 은평구 신사복지관 저소득층 초등학생에게 한국의 궁과 역사, 문화를 알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1월 초에는 어린이민속박물관에서 갈현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체험보조교사로 활동했다. 11월 11일에는 외국인들에게 궁투어를 안내하는 역할도 했다.

김양수 군은 "역사를 원래 좋아했는데 이번 기회에 4대 궁투어를 하게 돼서 기뻤다. 궁투어를 하면서 궁궐에 얽힌 설화나 몰랐던 역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매우 과학적이고 자연친화적으로 궁궐을 설계한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했다.“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역사 해설을 해줄 때는 내가 공부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준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은평학습관 학생들의 갈현초등학교 민속박물관 체험보조교사 활동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박서현 양은 외국인에게 영어로 창덕궁을 설명하는 미션을 맡았다. 서현 양은 “이틀 동안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고 갔는데 막상 외국인을 보니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쑥스러워서 아무 말 못하고 있다가 12시간이 지나고 나셔야 말문을 텄다. 다음에는 먼저 다가가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장세훈 군은 “우리나라 역사와 그 역사의 중심인 왕과 궁에 대해 자세히 알았다. 작은 건물이나 구석진 곳의 건물들의 유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외국인들이 생각보다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 국민인 내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궁투어는 옛 한양 도성을 둘러보는 성곽종주였다. 8명의 학생들은 11월 15일 동대문에서부터 시작해 남산 타워와 숭례문을 지나 서대문까지 5시간에 걸쳐 성곽을 여행했다. 성곽을 오르내리며 힘든 가운데서도 이들은 함께 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그동안의 궁투어를 마무리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편, 김양수는 지난 12월 27일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주최한 청소년 역사연구문화유산활동대회에서 궁투어 프로젝트를 발표해 동상을 수상했다. 김양수 군은 “궁투어를 하면서 왜곡되지 않는 역사를 공부하고 그것을 나만 알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줌으로써 인성을 키울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와 정신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 김양수 군은 문화유산국민신탁 주최 청소년 역사연구문화유산활동대회에서 궁투어 프로젝트를 발표하여 동상을 수상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프로젝트를 도운 박수인 교사는 “3개월 동안 궁투어를 하면서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좀 더 풍부한 감성을 끌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덕수궁 갈 때는 누가 설명하고 긍정전은 누가 맡아서 할 건지 서로 의논하고 공부해오면서 아이들이 책임감도 커지고 서로에 대한 배려, 협동심이 생기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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