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2016년 입학 면접전형'을 충남 천안 국학원에서 시행했다. 13일 날 면접에 참가한 이상엽 군(18, 대구)과 어머니 조미경 씨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2016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입학 면접전형'에 참가한 이상엽 학생(왼쪽)과 어머니 조미경 씨(중간) [사진=조미경 씨 제공]

■ 벤자민학교 3기 입학 지원자 이상엽 군

이상엽 군은 지난해 상위권 성적으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에 입학했으나, 자신의 꿈을 찾기에는 역부족이라 느껴 올해 벤자민학교에 지원하게 되었다.

이 군은 "성적 위주로 평가하는 자사고를 다니면서 진로에 대한 확신이 서질 않았다. 내 꿈이 경영컨설턴트인데, 이대로 대학 가면 방황하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자사고 입학 당시 벤자민학교를 알고 있었다. 그때는 확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벤자민학교에 대한 신뢰가 생겨 오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에 벤자민학교 설명회와 인성영재캠프에 참가했다. 그때 2기 선배님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진로 체험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 나도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경영컨설턴트 관련 활동도 찾아보고 구체적으로 직업에 대해 체험해보고 싶다. 국토대장정 같은 엄청난 프로젝트도 했다고 들었는데, 한계극복을 주제로 자전거 국토종주나 번지점프 같은 프로젝트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이 군은 벤자민학교의 밝고 부드러운 면접 분위기에 마음이 편안해져서 좋았다며, 특히 신체조절능력 평가에서 한 동작을 일정 시간 유지하는 HSP짐 항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15분간 자세를 취하면서 어깨, 팔, 다리 등 온몸이 아팠지만, 하고 나니까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의미와 성취감이 절로 느껴졌다"고 했다.

"벤자민학교는 사회로 나갈 때 발돋움판과 같은 학교라고 생각한다. 꿈을 찾아주면서 더 높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부 잘하는 아이만 살리는 획일적인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각자가 지닌 개성과 다양성을 깨우고 이끌어준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감과 자존감, 리더십을 키우고 싶다."


■ 이상엽 군 어머니 조미경 씨

조미경 씨(프리랜서 독서지도사)는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이다. 교육 관련 회사 근무는 물론 예쁜손글씨 POP, 미술심리치료 등을 스스로 공부하며 자기 주도적 학습의 중요성을 체험한 바 있다. 조 씨는 아들이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 속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벤자민학교를 권했다고 한다.

"상엽이가 좋은 성적으로 자사고에 입학했지만, 이후 성적 내기가 쉽지는 않았다. 다른 아이들이 워낙 사교육에서 선행학습을 많이 받고 와서 그런지 출발선이 다르더라. 성적만 인정하는 학교 분위기 때문에 아들이 점점 무기력해지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조 씨는 "아들을 위해 교육청 멘토링도 받게 하고 사교육 멘토링도 알아보고 있었다. 그때 상엽이가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등 근본적인 질문을 하는 걸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며 "아이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존재가치와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벤자민학교가 적격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위 아는 교사로부터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학생을 종(縱)으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횡(橫)으로 세우는 교육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횡적 교육방식으로 아이를 살려주는 취지는 좋지만, 수박 겉핥기식의 체험과 사교육 조장 등의 우려도 있다"며 "벤자민학교는 직업체험탐방, 아르바이트 활동 등 학생이 충분히 진로를 체험할 기회를 준다. 1년 동안 아이가 재능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자유학년제의 취지가 좋았다"고 했다.

"면접 학부모 대기실에서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성장스토리를 들었는데 가슴이 뭉클해서 눈물이 났다. 단순히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 가서 나만 잘사는 게 아니라, 세상 속에서 홍익할 때 가치를 느낀다는 말이 감동적이었다. 벤자민학교는 '다함께'라는 큰 의식을 키워주는 학교, 그 가치를 통해 아이를 변화시키는 학교인 것 같다. 상엽이도 그들처럼 다른 학생들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잘 성장했으면 한다.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해서 꿈을 찾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