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한 지 2년이 안 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성교육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것.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캄보디아 등 국내외 봉사활동, 서울에서 부산까지 걷는 국토대장정, 자전거 국토대장정, 우리 역사문화 알리기 캠페인, 국경일 알리기, 직업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놀랍게 변하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이 아무것도 없던 학생이 강연자, 화가, 작가, 요리사, 사진작가 등 꿈을 찾고 전에 없던 열정을 불태운다.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해낸다. 지난해 포항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따라 걷기에 도전한 학생들은 너무 힘들어 그만둘까 생각했지만, 스스로 선택했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2기 학생 중 많은 학생들이 걷기나 자전거로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 성취감을 맛보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는다. 학생들은 대부분이 이렇게 말한다.

“누가 시켜서 한다면 끝까지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벤자민학교에 온 것이 정말 큰 복이다.”

벤자민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고등학교로 복학하기도 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하기도 한다. 복학한 학생들은 예전보다 성적이 좋아진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고교에 복학한 김상훈 군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다.

세상에서 몸으로 자신감 배워

학생들이 이렇게 변하면서 부모와 소통이 원활해져 가족이 화목하게 된 경우도 적지 않다. 데면데면하던 아버지와 이제는 많은 대화를 나눈다. 아르바이트를 해본 학생들은 경제관념이 생기고, 부모가 얼마나 힘들게 돈을 버는지 알고 부모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벤자민학교의 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의 발표를 본 학부모, 교육관계자들은 이 같은 교육이 모든 교육기관에 확대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벤자민학교는 이승헌 글로벌사버대학교 총장의 제안으로 2014년 3월 설립된 국내 최초 완전 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이다. 인격완성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자기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성영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교육문제를 고민해온 이승헌 총장은 인성교육의 모델이 되는 학교로 벤자민학교를 구상하고 설립을 추진했다. 이 학교는 21세기 세계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지구시민학교이며, 대한민국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철학을 체율체득하는 인격 완성의 학교를 지향한다.
 

자신의 소중함 알고 부모에 감사 

벤자민학교는 교과수업, 시험, 성적, 교과 지도교사가 없다. 학생들 간에 경쟁을 하지 않고, 나와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 뇌를 잘 쓰는 법을 체득한다. 1년 동안 학생들은 학교 교실이 아닌 세상을 배움터 삼아 스스로 선택하고 목표를 세워 책임지는 과정을 통해 삶의 주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지난해 1기 27명에서 2015년 2기는 479명이 입학해 다양한 체험과 학습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주 1회 체험형 인성교육 뇌교육, 월1회 학생워크숍, 연 1회 글로벌리더십캠프를 통해 인성발달 및 진로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보낸다. 또 주 1회 화상교육과 연간 100시간의 인성영재 교과를 온라인 과정으로 이수한다.
이렇게 학생들은 세상에 도움을 주는 자신만의 벤자민프로젝트, 진로체험, 홍익가치를 실천하는 봉사, 사회참여 활동을 통해 인성영재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