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세상을 교실 삼아 스스로 배우며 성장하는 학교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27명으로 개교한 벤자민학교는 설립 1년 만에 479명의 2기 신입생이 입학하며 성적과 입시 위주의 대한민국 교육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남부학습관 김현수 양(17).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교장 김나옥) 경기남부학습관 김현수 양(17)은 학교 입학 후 큰 성장을 보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부모님을 어렵게 설득해 벤자민학교에 입학했어요. 식당 서빙 아르바이트, 4박 5일 제주도 배낭여행, 10월에는 같은 학습관 명진이 언니와 4박 5일 간 인천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국토종주를 마쳤습니다.

특히 지난 8월에 갔던 필리핀 해외봉사활동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커졌어요. 다른 사람 대할 때 편견이 없어지고, 이런 사람도 있구나 이해하는 마음이 생겼죠. 그 후로 친구들뿐만 아니라 언니, 오빠들과도 의사소통하는 것이 수월해진 것 같아요."

김현수 양의 어머니 또한 "이전에는 결과를 많이 보았다면 지금은 과정 자체를 정말 행복하게 즐기고 있다. 현수를 통해 밝은 에너지 받는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라고 말해서 대견함을 드러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캠프에 참가한 김현수 양(사진 가운데).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체험적 인성교육으로 꿈과 희망 찾은 학생들

벤자민학교는 고교 최초 한국형 완전자유학년제를 표방하며 ‘성적’만 강조하는 우리나라 교육 환경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벤자민학교는 인성명문 대안고등학교로 진로 결정을 앞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1년 과정의 자유학년제를 선도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 23일 일본 동경대학교에서 일본 일반사단법인 지구시민학교가 한국 벤자민학교와 현지 벤자민학교 설립의 컨설팅과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벤자민학교는 한국에서 시작하고 일본에도 도입되어 국제학교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김나옥 교장은 “벤자민학교는 자신의 가치를 찾고 자신감을 갖기 위해 체험적 인성교육을 1년 동안 직접 체험하고 훈련한다. 벤자민학교의 목적은 아이의 뇌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그 행복을 세상에 돌려주는 아이들, 지구를 책임지고자 하는 큰 사랑을 가진 아이를 양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