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경영 리더’라는 원대한 꿈을 안은 한국 청소년들이 미국에 상륙했다. 그 주인공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1기 졸업생 조은별, 김민주, 양성훈, 고원정, 조민영 양.

▲ 지구경영글로벌리더십1기로 선발된 벤자민학교 졸업생들이 출국전 공항에서 김나옥 교장과 만났다.(왼쪽부터 조민영 양, 김민주 양, 고원정양, 김나옥 교장, 조은별 양, 양성훈 군)

이들은 국제뇌교육협회가 운영하는 지구경영 글로벌리더십과정 1기생으로 선발되었다. 제뇌교육협회(IBREA, International Brain Education Association)유엔공보국(UN-DPI) 정식지위 비영리 국제단체이다. 21세기 뇌과학이 접목된 홍익인간 교육으로써 뇌교육을 전 세계에 전파 확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선발된 1기생들은 지난 10월 미국에 도착해 올해 말까지 유엔과 뉴저지, 뉴욕, 보스턴 등지에서 미국의 공교육 기관을 찾아 뇌교육 교육현장 탐방, 공립학교의 뇌교육 수업진행에 참여하고 다양한 문화체험도 한다. 특히 2015년 유엔사업 중 하나인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Quality Education for All)’의 모델로 벤자민학교의 사례를 소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미국 공교육현장에서 UN의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 사례로 벤자민학교 알려

2주의 현지적응 프로그램을 마친 다섯 명은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를 찾았다. 교육을 통해 지구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글로벌리더 1기생에게 유엔본부 방문은 각별했다.

▲ 지구경영 글로벌리더십 과정 1기생들은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와 국제뇌교육협회 미주지부를 찾았다.

조은별 양은 “중학교 때 제네바에 있는 유엔사무소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큰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다는 마음과 다른 사람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서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3주차 되는 지난 11월 9일, 1기생들은 아이디어를 모아 한국과 한국의 홍익정신을 알리는 프로젝트 ‘아리랑 플래시몹’을 했다. 세계 금융의 중심이라 일컫는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와 뉴욕센트럴파크에서 고운 한복을 입은 1기생 5명은 우리나라의 인사법 절과 강강술래, 아리랑, 태극기를 춤을 통해 알렸다.

▲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서 '아리랑 플래시몹'프로젝트로 한국을 알리는 인성영재들.

빅뱅의 ‘뱅뱅뱅’과 아리랑 노래에 맞춰 춤추고 즐기면서 퍼포먼스를 펼쳤다. 흥겹고 활기찬 모습에 지나던 외국인들은 사진촬영을 요청하고 한국과 아름다운 한복에 대해 질문하며 함께 즐겼다. 양성훈 군은 “생각보다 더 인기가 많아서 당황할 정도였는데 정말 좋았다. 한복을 일본 옷으로 아는 분에게 당당하게 한국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이렇게 춤과 퍼포먼스를 통해 우리나라와 홍익을 알릴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뇌교육 활동에 참여해 미국 학생들의 소중한 변화에 보람 찾아

글로벌리더십 1기생들은 지난 11월 뉴욕 브롱스의 공립초등학교에서 3일간 열린 ‘파워브레인 캠프(Power Brain Camp)’ 진행에 참여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부모이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자신감이 결여되고 학업 흥미도가 낮은 편이었다.

조별 교사로 참여한 이들은 학생들과 어울리며 뇌교육 수업을 지도했다. 조은별 양은 “처음에 부모가 이혼하거나 불안정한 상태의 아이들이 많아 조금 걱정했다.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가슴 속에 사랑이 필요한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뭐든 칭찬하고 게임에 실패하거나 실수해도 괜찮다고 응원했다. 내가 저 나이 때에 필요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함께 했다. 하루사이에도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느끼는 아이들이 있었다.”고 했다.

▲ 맨해튼 스쿨과 브롱스 공립초등학교에서 뇌교육수업의 교사로 참여한 글로벌리더십 1기생들.

김민주 양은 “뇌교육 활동을 통해서 참가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빈도수가 높아져 그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로 바뀌는 것을 보니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수혜자에서 교육자로 활동하는 지구경영리더로 성장

낯선 외국에서 생활하고 인턴활동을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들은 벤자민학교에서 작년 1년간 학교 밖 세상을 배움터로 꿈과 진로를 찾아 스스로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수많은 도전과 체험을 했던 경험을 살려 나가고 있다.

조은별 양은 “글로벌리더십 과정이 어떻게 보면 벤자민학교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격완성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새로운 문화 환경에 적응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격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자민학교 1기생들은 이제 교육 수혜자에서, 지구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사명감에 불타는 지구경영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2014년 설립 첫해 27명, 올해 479명이 입학하며 화제를 모은 벤자민학교의 혁신적인 교육모델은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으며 내년 일본에서 개교를 앞두고 있다. 김나옥 교장은 지난 11월 일본 나고야대학과 동경대에서 열린 ‘국제 멘탈헬스 세미나’에서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청소년 멘탈헬스케어 성공사례로 초청강연을 해 큰 관심을 받았다. 동경대 강연 후 일본 사단법인인 지구시민학교와 내년 일본벤자민학교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벤자민학교는 한국에서 시작하고 일본에도 도입되어 명실공이 국제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오는 12월 26일부터 4박 5일간 ‘평화의 섬’ 제주에서 ‘한·일 글로벌 청소년 인성영재캠프’를 개최한다. 참석하는 한일 청소년들은 문화교류를 통해 언어와 문화를 넘어선 평화를 체험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국제적 리더십과 소통능력을 키운다. 29일에는 제주관광협회 웰컴 홀에서 열리는 ‘한일 청소년 미래교육포럼’에 참석하여 ‘우리가 상상하는 행복한 학교’를 주제로 벤자민학교 학생들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