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경기남부지역 학습관 40명의 학생들은 연말을 맞아‘벤자민 미용감사 페스티벌’을 12월 한 달간 진행하며 지역사회에 감사와 사랑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학생들은 ▲양로원 봉사활동 ▲프리허그 & 러브핸즈 캠페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도시락 배달 ▲또래 청소년 진로 멘토링 등 다양한 감사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미용감사 페스티벌’은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친구·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친다.

▲ 벤자민학교 경기남부학습관 학생들은 요양원 봉사활동을 비롯한 러브핸즈 캠페인, 사랑의 도시락 배달 등 12월 한 달 동안 '미용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사진=벤자민학교 경기남부학습관 제공)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올 한 해 지역사회의 CEO, 여행가, 예술가 등으로부터 멘토링과 진로체험, 프로젝트 활동으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꿈을 찾았다. 학생들은 그동안 받은 사랑과 관심을 지역사회에 돌려준다는 의미로 이번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페스티벌 총기획자 서진웅(19) 군은 “벤자민학교 학생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에서 우리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 한 해 동안 지역사회를 학교 삼아 국토종주, 직업 체험, 지역 사회 활동,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했다. 우리가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 드리고자 이번 페스티벌을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양로원 봉사활동, 프리허그 & 러브 핸즈 이벤트 등으로 지역사회에 사랑과 행복 전해

이번 행사는 총 4개의 테마로 학교, 거리, 양로원 등 지역 곳곳에서 감사·나눔 활동을 펼친다. 학생들은 지난 12월 14~15일 수원시 영통사랑요양원에서 시설 청소 및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러브핸즈(Love Hands, 사랑의 안마), 댄스공연과 노래 등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영통사랑요양원은 장기간 치료나 요양이 필요한 어르신들과 독거노인 등이 기거하는 곳이다.

최영환 군(18)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걸 잘하지 못해 봉사활동 가기 전까지 걱정이 많았는데, 요양원 어르신께 말벗을 해드리며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모습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19~24일까지 성남과 수원 등 시내 중심가에서 ‘프리허그(Free Hug) & 러브핸즈’거리 캠페인을 펼친다. 따뜻한 포옹과 어깨 안마를 통해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전한다. 또한, 12월 한 달 동안 경기도 내 중학교 진로특강 시간에 청소년 인성강사로 진로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 위)벤자민학교 경기남부학습관 학생들은 중학교 진로특강 시간에 꿈진로멘토특강 강연을 하고, (사진 아래)러브핸즈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벤자민학교 경기남부학습관 제공)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감사

이번 페스티벌 기간 동안 학생들은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와 희망의 편지를 준비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416기억저장소’를 방문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故 이재욱 군은 벤자민학교 1기 명예졸업생이기도 하다. 당시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 군의 평소 바람을 담아 지난해 5월 1기 벤자민학교에 명예편입학했다.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지난 12월 19일 이 군의 생일을 맞아 단원고 교실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오지혜 양(18)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회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는데 올해 벤자민학교 다니면서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세월호 참사에 대해 비로써 알게 되었다. 희생자들에게 미안함과 그리고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준 큰 메시지를 결코 잊지 말아야겠고 마음먹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416기억저장소'를 방문한 벤자민학교 경기남부학습관 학생들. (사진=벤자민학교 경기남부학습관 제공)

이외에도 학생들은 부모님과 선생님께 사랑의 도시락 배달을 하며 추운 연말 따뜻한 사랑과 감사를 나누고 있다. MBC‘무한도전’에서 진행했던 도시락 배달 기획을 모티브로 부모님과 선생님, 이웃 등 평소 전하지 못했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손수 준비한 도시락에 담아 전했다.

정찬형 군(17)은 “평소 음식을 만들어 본 적이 없어 잘할 수 있을까 염려스러웠는데 부모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직접 마련한 도시락을 드릴 땐 쑥스럽기도 했지만, 이미 점심을 드셨는데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맛있게 드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체험적 인성교육으로 꿈과 희망 찾은 학생들

벤자민학교는 고교 최초 한국형 완전자유학년제를 표방하며 ‘성적’만 강조하는 우리나라 교육 환경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벤자민학교는 인성명문 대안고등학교로 진로 결정을 앞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1년 과정의 자유학년제를 선도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 23일 일본 동경대학교에서 일본 일반사단법인 지구시민학교가 한국 벤자민학교와 현지 벤자민학교 설립의 컨설팅과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벤자민학교는 한국에서 시작하고 일본에도 도입되어 국제학교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김나옥 교장은 “벤자민학교는 자신의 가치를 찾고 자신감을 갖기 위해 체험적 인성교육을 1년 동안 직접 체험하고 훈련한다. 벤자민학교의 목적은 아이의 뇌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그 행복을 세상에 돌려주는 아이들, 지구를 책임지고자 하는 큰 사랑을 가진 아이를 양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