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2기인 양현주 양(16살)은 사람을 좋아하는 밝고 쾌활한 성격의 학생이다. 벤자민학교 입학 후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국토대장정 등을 체험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많이 의식하고 자신에게 집중을 잘 못하는 편이었다. 그런 양현주 양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던 것은 11월 미국 세도나 지구시민캠프였다.

벤자민학교의 글로벌리더십 교육과정인 지구시민캠프는 9박 10일 과정으로, 세계적 명상 여행지인 미국 세도나에서 진행된다. ‘지구를 위해 나무 한 그루 심기’봉사활동,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설명하는 ‘한국 알리기 프로젝트’, 지구를 느끼며 진정한 자신과 만나는 ‘지구명상’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대전학습관 양현주 양

양현주 양은 지구시민캠프에서 친구들과 세도나의 사막을 여행하는 마고대장정에 참가했다. 대장정에서 제일 먼저 출발한 양현주 양은 1등으로 도착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누가 자신을 앞지르려고 하면 다시 따라잡으려고 더 빨리 걸었다. 하지만 1등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점점 더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그 순간 양현주 양은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나 자신에게 집중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희한하게도 그 때부터 걷는 게 즐거워졌다. 자신한테 집중하니까 그 상황이 즐겁고 걸을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했다. 양현주 양은 17km 사막여행에서 강한 자신의 모습과 만났다.

“예전에는 ‘포기’라는 말을 많이 쓰고 ‘이 정도면 됐어’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포기’라는 말이 생각날 때 ‘할 수 있어!’하고 저를 체인지했습니다.”

지구시민캠프 기간 동안 양현주 양은 다양한 경험을 해보았다. 벤자민학교 친구들과 세도나 시민들에게 한국의 인사법 ‘안녕하세요’를 전하는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안녕하세요’라는 말에는 ‘당신의 영혼은 안녕하십니까?’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90도로 숙여 인사를 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인사법을 전하면서 감사함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캠프 중에 인류의 시원에 관한 소설 ‘마고성이야기’를 지은 작가 레베카 팅클(Rebecca Tinkle)의 특별 강연이 있었다. 레베카 팅클은 ‘마고성이야기’를 발간하게 된 이야기, 아파하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힘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전했다. 양현주 양은 지구시민캠프를 통해 ‘지구시민’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고 미래의 꿈을 가슴에 품었다.

“전에는 ‘지구시민’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명상을 하면서 “나는 누구지, 뭐 때문에 지구에 왔지?”라는 질문이 우러났고, ‘나는 지구를 살리는 사람이 될 꺼야’라는 내면의 소리를 들었어요. 지구가 점점 오염되고 황폐해지고 있잖아요. 앞으로 저는 지구를 사랑으로 감싸고, 세상을 위해 가치 있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지구경영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