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북부학습관 학생들이 벤자민기공을 하고 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경기북부학습관은 12월 6일 고양문화원 대강당에서 ‘2016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입학설명회 및 꿈·진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유은혜 국회의원과 조현숙 고양시의원, 일산과 파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벤자민학교 경기북부학습관 학생 17명, 새로운 교육에 관심 있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벤자민학교 멘토로도 활동 중인 유은혜 국회의원은 “나 역시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성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을 한다"며 "오늘 벤자민학교 설명회를 듣고 크게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벤자민학교 멘토로 다양한 활동을 하겠다”고 축사를 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이 입학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벤자민학교는 고교 최초 한국형 완전 자유학년제를 표방하는 대안학교로, ‘성적’만 강조하는 우리나라 교육 환경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은 “벤자민 학생들은 세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경험하며 창의적인 인재가 된다"며 "뇌운영시스템(BOS, Brain Operating System) 훈련을 1년 간 받으면서 삶의 주인으로서 자신감, 창의성을 갖게 된다”고 했다.

김 교장은 지난 11월 23일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일본 일반사단법인 지구시민학교와 일본 벤자민학교 설립 컨설팅과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국에서 시작된 벤자민학교는 일본에도 도입되어 국제적인 학교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고교 최초 완전 자유학년제 1년을 보낸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끼 넘치는 단체 공연을 해서 큰 박수를 받았다. 학생들은 한민족의 전통 무예인 기공을 현대화한 ‘벤자민 기공’ 공연과 신체활동 일환으로 이뤄지는 ‘벤자민 12단(물구나무 서서 두 팔로 걷기)도 선보였다.

▲ "인성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다"

이어 학생들은 벤자민학교를 통해 성적과 경쟁에 매몰된 교육 시스템을 벗어나 국내 최초 완전 자유학년제 1년을 보낸 소회를 담은 인성 메시지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인성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문구를 들고 자신들의 변화를 표현했다.

2기 재학생인 전우주 군(19)은 “학교에 다닐 때는 ‘동상’같이 느껴졌다. 하루에 절반 이상을 학교에서 지내는데, 왜 공부를 하는지, 왜 이 긴 시간을 학교에 있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벤자민학교에 입학해 강원도에서 전남 땅끝마을까지 700km를 걸으면서 내 인생의 주인으로 내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삶을 살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전 군은 이날 김정연 군(19)의 랩에 맞춰 감동적인 창작 무용 공연을 했다.

1기 졸업생인 성규빈 양(19)은 이날 무대에 올라 벤자민학교를 통해 꿈을 찾고 진로 과정을 찾아간 과정을 발표했다. 성 양은 “부모님 권유로 교사를 지망하다가 벤자민 1년을 통해 그림작가 한지수 멘토를 만나 고교생 작가로 데뷔할 수 있었다"며 "그림을 그릴 때 내가 행복하고, 내 그림을 보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홍익 작가’의 꿈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성 양은 16학년도 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과 수시 전형에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