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비지 메모리얼 파크. 마이클 조셉 세비지(Michael Joseph Savage) 총리를 추모하기 위한 이 공원은 그 존경에 걸맞게 1년 365일 잘 가꿔진 정원과 꽃으로 유명합니다. 오클랜드 시내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언제나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태어난 이상,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한 가지 미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슬퍼하거나 아쉬워할 것은 없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끝은 다시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질 테니까요.

‘나’라는 한 개인의 인생만을 보고 살던 제가, 뉴질랜드의 대자연 속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바로 이 ‘영원성’입니다. 수 천 년을 살아온 카오리나무를 통해, 레인보우폭포의 물방울을 맞으며, 내리쬐는 태양에너지를 받으며 나와 자연이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곧 자연이고, 자연의 생명에너지가 내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요.

이러한 자각 속에 뉴질랜드 명상여행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제게 화두가 된 것이 있습니다. 대자연의 한 구성원으로서, 그 생명력을 나눠 가진 존재로서 '나는 무엇을 위하여 살 것인가’, '나는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가' 입니다.

뉴질랜드 명상여행의 마지막 코스 ‘세비지 메모리얼 파크(MJ Savage Memorial Park)’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세계가 대공황에 빠져 경제적으로 힘겨웠던 1930년대에 ‘복지국가 뉴질랜드’의 초석을 다진 마이클 조셉 세비지(Michael Joseph Savage) 총리를 추모하기 위한 공원입니다. ‘20세기 뉴질랜드인’으로 선정될 만큼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 뉴질랜드에서 보낸 지난 일주일 여의 시간을 돌이켜봅니다. 지친 몸과 마음으로 도착해 대자연의 맑고 선명한 생명력과 마주했던 첫 순간부터, 와이타케레 원시림 속에서의 명상, 마오리족과의 만남, 마타우리 해변 그리고 이곳 세비지 메모리얼 파크까지. 자연의 일부로서 생명력을 충전할 수 있었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지구에 대한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했던 저에게, 마이클 조셉 세비지 총리는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리더’로서의 삶을 보여주었습니다. 지혜롭게 나와 우리 모두를 이롭게 하는 지도자로서의 삶 말입니다.

이제 곧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되겠죠. 공항에 내리는 순간 스마트폰이 울려댈 것입니다. 다시 쉼 없는 일상의 반복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서 저는 저의 진가를 만났습니다.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완전하고도 충만한 저를 만났습니다. 언젠가 죽겠지만, 명예롭고 가치 있는 삶, 모두에게 홍익하는 삶에 대한 기준을 갖게 되었습니다.

언제 다시 뉴질랜드에 오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제 마음속 영혼의 고향처럼 언제나 뉴질랜드를 기억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참 나와 만나기 위해서라도, 지금 이 뜻을 되새기기 위해서라도 너무 늦지 않게 뉴질랜드에 다시 와야겠습니다. 

 

* 이번 기획은 국내 유일 명상 전문 여행사 '명상여행사'와 함께합니다.

 

[열두 가지 화두와 함께 떠나는 뉴질랜드 명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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