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벤자민인성영재페스티벌’에서 성장스토리를 발표한 김민정 양(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강남학습관)

지난달 6일 일지아트홀(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2015 벤자민인성영재페스티벌’에서 한 학생의 발표가 주목됐다. 두 장의 사진을 보여준 것. 왼쪽은 뚱뚱한 얼굴이고 오른쪽은 날씬한 얼굴이다. 후자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선 서울강남지역 학습관 김민정 양(18)은 “20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혼자만의 싸움이었고 그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 너무도 기뻤다”라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동안 어떠한 일이 있었을까?

“중학교에 다닐 때 교우관계나 성적 등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스트레스를 음식을 먹으면서 해소하다 보니 몸무게가 70kg에 육박할 정도였다. 옷을 사러 가면 맞는 옷이 없었고, 뚱뚱하다고 무시 받는 게 일상이었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더 이상 무시 받기 싫어서 식사를 반으로 줄이고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고 학교를 2시간씩 걸어 다녔다.”
 
김 양의 도전은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시작됐다.
 
“인성영재캠프를 이수해야 면접 자격이 주어지는 데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 때문에 캠프비를 내줄 수 없다는 엄마의 말을 듣게 됐다. 여기서 입학을 포기해 버린다면 계속 후회할 것 같았다. 학비를 벌기로 선택했다. 편의점과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캠프비와 학비를 미리 마련했다. 캠프를 무사히 이수하고 벤자민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자립심을 기르기 위해 서울에서 자취를 했다. 식사, 청소, 빨래를 직접 하면서 어머니가 그동안 많은 사랑을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부모에 대한 감사함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됐다.
 
김 양의 꿈은 홍익디자이너이다.
 
“내가 디자인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고 판매수익을 기부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친구들과 에타르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총 수익금은 약 60만 원 정도로 월드비전을 통해 두 명의 아이를 후원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다이어트의 성공은 뷰티닥터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외모로 고민하는 친구들을 돕겠다는 것. 김 양의 도전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