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남학습관 박성현 군이 성장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윤한주 기자)

지난 10월 26일 창원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린 ‘꿈 진로 토크 콘서트’에는 200여명이 청중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날 벤자미인성영재학교 경남학습관이 주최한 행사에서 박성현 군(18)은 사회를 보고 성장스토리도 발표했다.(바로가기 클릭)

“입학 전에는 비행기를 정말 좋아했지만 어떠한 직업을 해야 할지 구체적이지 못했어요. (공항에 근무하는) 멘토와 상담하면서 항공정비사로 정했습니다. 꾸준히 자기계발과 경영공부를 해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아르바이트를 해보니까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밝은 목소리로 발표하던 박 군이 CEO의 꿈을 밝히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옆에 있던 김나옥 교장이 다가와서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청중석에서도 눈물을 흘리는 부모들이 있었다. 박 군은 왜 울었던 것일까?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진심으로 말해서 그런 것인지 아르바이트하면서 힘든 것이 느껴져서인지 아니면 한 번도 안 해본 사회를 해봐서인지 그냥 복합적이었던 것 같아요.”
 
박 군은 지난해 전문계고등학교에 입학하고 학과 수석을 할 만큼 잘 지냈다고 한다. 이러한 경력을 그만둔다는 것이 쉽지 않을 터.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  
 
“지금까지 받은 성적은 어떻게 할 것이냐? 졸업하면 먹고 살만한 직업이 생길 텐데, 잘할 자신이 있느냐고 물어봤어요. 믿어달라고 했어요.”
 
박 군은 24시간을 스스로 계획하고 책임지는 삶을 1년의 변화로 꼽았다. 더구나 꿈을 찾은 올해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렇다면 그가 만들고 싶은 회사는 어떤 것일까?
 
“기업들이 스펙이 좋은 사람을 뽑잖아요. (하지만) 성적이랑 일하는 것은 비례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죠. 비행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했으면 해요. 그러면 스트레스도 받지 않을 것이고 기업도 성장하지 않을까요? 그런 꿈을 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