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이 직접 기획, 강연하며 우리나라 청소년 교육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 오는 29일 서울 종각 마이크임팩트 스퀘어에서 열리는 'ON Year 토크콘서트'.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여 우리나라 청소년 교육문제의 대안으로 자유학년제를 제시한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오는 29일 서울 종각 마이크임팩트 스퀘어 13층에서 토크콘서트 ‘ON Year'를 개최한다. 이 콘서트에는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콘서트는 강연기획자와 강연자가 꿈인 학생들이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도전이다. 이들이 자유학년제 1년을 통해 성장한 스토리와 다양한 체험활동을 바탕으로 멘토와 멘티가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토크쇼를 만들었다.

18세 최연소 강연기획자와 또래 청소년들이 우리나라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다

토크콘서트를 기획한 육동현(18, 벤자민학교 2기) 군은 지난 9월 ‘마이크임팩트 한동헌의 스펙 초월 멘토스쿨’을 이수한 최연소 강연기획자이다.

이날 학생 강연자로는 벤자민학교 재학생인 김영철(17) 군, 김은비(19) 양, 허재범(19) 군이 나섰다. 김영철 군은 자유학년제를 모두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왜소한 몸을 건강 체질로 바꾸겠다는 결심을 하고 8개월 간 철봉과 푸시업만으로 몸 관리법을 터득하기까지 겪은 경험과 자아성찰과정을 소개한다. 김 군은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몰입하면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리고 싶다.”고 한다.

김은비 양은 ‘인생을 바꾼 1년, 자유학년제로 변화한 나의 성장’을 주제로 자유학년제의 사례를 발표한다. 은비 양은 과거 제도교육 안에서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자퇴를 거듭하던 자신이 벤자민학교를 다니며 꿈을 갖게 된 이야기를 기반으로 자유학년제 학생들의 성장사례들을 소개한다. 은비 양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또래 친구들에게 자신 있게 말한다. “청소년들이여 꿈꾸라! 도전하라!”

허재범 군은 이날 무대에서 노래공연과 강연을 함께한다. 방황하던 학교‘일진’에서 ‘꿈을 잃은 이에게 희망의 노래를 선물하는 가수’라는 꿈을 찾고, 공연팀 ‘아련새길’을 결성하여 꿈을 실현해가는 자신을 말한다. 또한 나 자신만이 아니라 세상을 사랑하는 인성영재로의 변화가 가져올 자유학년제의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청년들이여 꿈꾸라! 도전하라” 자유학년제 교육의 성공사례과 미래 발전방향

멘토 강연에는 한국뇌과학연구원 장래혁 선임연구원, 제8차 파리 유네스코 청년포럼 한국대표 류형우 씨, 대학생들에게 정체성, 꿈, 비전을 강연하는 SK플래닛 한상훈 씨가 발표한다.

장래혁 선임연구원은 “21세기 두뇌리더, 상자 밖으로 벗어나라”를 주제로, 류형우 멘토는 “즐길 수 없으면 피합시다!”를 주제로, 한상훈 멘토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이야기책을 만드는 그날까지!”를 주제로 미래사회의 인재상을 제시하고 자유학년제의 필요성을 피력한다. 또한 멘토의 관점에서 바라본 벤자민학생들의 변화와 가능성을 제시한다.

육동현 군은 “벤자민학교가 매월 개최하는 워코숍의 멘토 초청강연을 듣고 학생들이 크게 성장한다. 반면 우리나라에 청소년이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강연이 많지 않다. 10대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강연을 만들고 싶었다.”고 이번 행사의 기획 취지를 밝혔다. 또한 동현 군은 “우리나라도 자유학기제가 도입되었지만 아직 전환학년제, 자유학년제에 대한 개념이나 가치, 필요성이 잘 알려지지 않아 이를 알리고 싶은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육동현 군의 멘토인 마이크임팩트 한동헌 대표는 “생각한 대로 꿈꾸는 대로 마음이 이끄는 대로 실천하는 진정한 청춘들의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 기대하고 응원합니다.”라며 이번 콘서트를 후원했다.

이들이 기획한 토크콘서트의 이름인 ‘ON Year'는 “꿈의 일년이 진행 중”이란 뜻이다. ON-Air에 1년제 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인 벤자민학교 학생들에게 주어진 1년을 합성한 말이며, 영어로 ’그동안 농사지은 결실을 맺는 해’라는 의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