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있어서 벤자민학교는 제 인생을 바꿔준 첫 번째 선택입니다. 이 선택을 하기 전 저는 남들이 하는 대로 이끌려가는 학생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내가 원하는 걸 당당하게 표현하고 선택하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김현규 군(19)은 평소에 자기 주관이 뚜렷하지 않은 학생이었다. 친구가 의견을 물어보면 ‘몰라’‘아무거나’가 대답이었고, 사람들 눈치보느라 식당에서 주문을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해 참가한 인성영재캠프에서 그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1기생들의 발표를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인생을 바꾸는 1년, 자유학년제를 통해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부러웠고 자신도 그렇게 변화하고 싶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충북학습관 김현규 군

벤자민학교 입학 후 김 군은 1년이란 시간 동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쭉 적어보았다. 그 중 첫 번째 도전이 번지점프였다. 번지점프는 예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한 번도 실천해본 적이 없었다. 66m 높이에서 떨어지려니까 무섭고 가슴이 떨렸다. 하지만 호흡을 가다듬고 용기 내어 공중에 몸을 던졌다. 떨어지는 순간 희한하게도 마음이 너무나 편안했다. "이게 뭐지? 진짜 신기하다" 라는 생각과 동시에 "해보니까 별 거 아니네,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계속 다른 도전을 이어갔다. 하프마라톤과 550km 자전거 국토종주, 청주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400km 국토대장정에도 도전했다. 친구들과 함께 한 국토대장정에서 그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체험을 했다.

“포기하려는 찰나에 조금만 더 나아가면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는 의지로 끝까지 걸었어요.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황 속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저라면 겁부터 내고 포기했을 거에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만 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충북학습관의 리더로서 그는 친구들을 이끄는 역할도 했다. 국토대장정은 리더로서 책임감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만 안전하게 가는 것이 아니라 18명의 친구들과 함께 건강하게, 즐겁게 갈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함께 걸으며 웃고 울고, 때로는 다투기도 하면서 그는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배우고 서로 의지하며 하나되는 마음을 배웠다.

▲ 김현규 군의 다양한 도전; 패러글라이딩, 번지점프, 국토종주

입학 후 그는 10개월 째 계속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다. 요즘은 고깃집, 편의점, 도시락업체 세 군데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학비를 내 손으로 직접 벌고 싶어서다. 고깃집에서 처음 일할 때는 일도 힘들었지만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힘들었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버티지 못하면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버텼다.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 덕분에 지금은 직원들과도 친해지고 사장님이 성실하다고 인정할 정도로 신뢰를 쌓았다.

여러 가지 도전을 통해, 그는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생각과 말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힘을 길렀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책임질 줄 아는 인성영재로 성장했다.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고, 또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그에게 요즘 한 가지 꿈이 생겼다. 

“꿈이 뚜렷하지 않던 저에게 꿈이 생겼어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경찰이 저의 꿈입니다. 경찰이 되어서 어렵고 힘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나만 행복한 게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제복 입은 멋진 저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