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성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북부학습관 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농사입니다. 내가 농부가 되어 땅을 일구고 꿈이라는 씨앗을 뿌려 싹이 잘 나도록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농사를 짓는 1년을 보냈습니다. 스스로 마음먹은 만큼 해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북부학습관 양효준 군(19)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북부학습관은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일산동구청 2층 다목적실과 고양문화원 대강당에서 ‘벤자민 인성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인성 페스티벌에는 경기북부학습관 벤자민학생 17명과 새로운 교육에 관심 있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한민족의 전통 무예인 기공을 재해석한 ‘벤자민기공’, 다 함께 신나게 추는 단체 댄스 공연을 하고 “인성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문구를 펼쳐 들었다. 무대 프로그램과 함께 현장에서는 인성 작품 전시와 인성 상담 부스가 운영되었다. 그림과 사진, 직접 제작한 컴퓨터 게임 시연 등이 이뤄졌다.

▲ 벤자민학교 경기북부학습관 김현우 군의 '나처럼 상자 밖으로 나온 호랑이'

‘나처럼 상자 밖으로 나온 호랑이’ 그림 작품과 제주도 사진전을 한 김현우 군(17)은 “그냥 종이가 아니라 박스 위에 호랑이를 그림으로써 상자라는 틀을 깨고 나와 성장했다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다. 또한 제주에서 6일 동안 혼자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다른 누가 시킨 게 아니라 내가 정한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통해 끈기와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성장스토리를 발표한 김승관 군(17)은 벤자민학교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이 바뀐 이야기를 했다. 김 군은 “예전에는 ‘꿈’을 누가 물어보면 친구 따라 선생님이나 공무원을 말했는데, 벤자민학교를 통해 ‘꿈’은 직업이 아니라 삶의 가치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지금 나의 꿈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벤자민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통해 부모 역시 성장하고 있다. 김라희 양(17)의 어머니 강영주 씨(47)는 “예전 라희는 남들 앞에 말을 잘하지 못하는 아이였는데 지금은 당당하게 사람들 앞에서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벤자민학교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갖게 되었다”며 “사춘기에 1년이 대단히 큰 것 같지만 아이가 스스로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는 1년이라면 결코 이 1년이 아이를 뒤처지게 하는 시간이 아니다"라며 벤자민학교를 추천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북부학습관 학생들이 한민족의 전통 기공을 접목한 벤자민기공을 하고 있다.

3일간의 페스티벌을 마무리한 벤자민학교 경기북부학습관은 오는 12월 6일 벤자민학교 설명회와 함께 토크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벤자민학교는 5가지가 없는 학교(5無-학교, 시험, 과목, 교과지도 선생님, 성적표)이다. 1년 과정의 고교 대안학교인 벤자민학교에서 학생들은 지역 사회 내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한편, 진로 탐색을 위한 다양한 직업 체험을 진행한다. 고교 최초 자유학년제를 시행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정하고 도전하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