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울산학습관 학생들은 지난 18일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2015 벤자민인성 페스티벌’ 개최했다.

한국형 고교 완전자유학년제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2기 울산지역 학습관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2015 벤자민인성 페스티벌&설명회'를 11월 18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울산가족문화센터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한국형 자유학년제 교육과 미래 교육의 방향을 찾는 이 자리에는 학부모, 학생, 교사, 멘토 등 교육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울산학습관 학생들이 전통무예를 응용한 '벤자민 기공'을 선보이고 있다.

자신의 꿈을 찾고 성장한 이야기와 작품 전시, 공연 선보여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이날 오프닝 공연으로 전통무예 공연과 창작댄스, 인성메시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김나옥 교장이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교 밖 사회에서 자기 주도적 학습과 국토종주, 해외봉사 등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성장한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성공적인 교육 사례를 강연하고, 학생들의 성장스토리 발표와 학부모 나눔, 멘토 강연 등이 진행됐다. 또한, 또래 친구들에게 보내는 ‘인성메시지 퍼포먼스’를 비롯해 그림, 사진 등 작품 전시와 색소폰 연주 등을 공연했다.

▲ 김나옥 교장이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교 밖 사회에서 성장한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성공적인 교육 사례를 강연하고 있다.

김나옥 교장은 “벤자민학교의 학생들은 상황이 좋을 때도, 아닐 때도 표정을 스스로 선택한다. 두뇌활용법칙인 BOS를 체험하고 활용하기 때문이다. 벤자민학교는 학생들의 뇌를 행복하게 하는 학교”라고 강조했다.

직접 만든 쿠키 판매해 어려운 이웃 도와

벤자민학교는 선생님이 없는 대신 교수, CEO, 예술인 등의 사회 각 영역의 전문 멘토가 각 학생의 진로와 인성 함양의 길을 이끌어준다. 울산학습관 학생들은 지난 1년간 50여 명의 멘토단과 함께 다양한 직업 체험과 봉사활동, 프로젝트 등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심수미(18), 서진경(17), 김보경(17), 안현경(17) 등 4명의 학생은 쿠키를 직접 만들어 판매해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쿠키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기농 쿠키를 만드는 김수진 멘토의 도움을 받아 6시간에 걸쳐 쿠키 500개를 만들었고, 바리스타 김수아 멘토가 커피를 후원해 하루 만에 모두 판매했다. 학생들은 쿠키 판매 수익금 20만원과 얼마 전 전국국학기공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합해 총 30만원을 기부했다.

심수미 양은 “시내 한복판에서 낯선 사람에게 쿠키를 판매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일해 번 돈을 나를 위해 쓰기보다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하게 느껴졌고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쿠키런 프로젝트'를 도와 준 바리스타 김수아 멘토는 "긴 시간 동안 학생들이 쿠키를 만드는 과정이 강행군이었는데, 스스로 역할을 분담하고 진행하는 것에 놀라웠다. 올해 초에 봤던 아이들이 아니었고, 그동안 멘토나 아이나 달라져 있었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있는 벤자민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인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벤자민학교 울산학습관 (왼쪽부터) 심수미, 김보경, 김도현 학생이 벤자민학교 입학 후 성장한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하고 있다.

인천-부산까지 633km 자전거 국토종주로 자신감 찾고 도전 정신 생겨

김도현 군(18)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폐와 늑골 사이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항암치료와 방사능 치료를 받았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피부색이 변하면서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친구들과도 멀어졌다. 집에서 컴퓨터 게임만 하며 부모님과의 갈등도 커졌다.

도현 군은 벤자민학교 입학 후 인천에서 부산까지 633km 자전거 국토종주, 국경일 알리기, 글로벌리더십 캠프 등 또래 친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와 체험 활동을 통해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 군은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져서 항상 숨기고 매사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벤자민학교에 입학 후, 지금의 내 모습은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했음을 나타내는 자랑스러운 증거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며 큰 감동을 전했다.

▲ (왼쪽부터) 심수미, 김보경, 이민호, 김상현 학생이 합주 공연을 하고 있다.


명확한 진로와 목표 생긴 졸업생, 우수한 성적 및 대학 진학 결과 이뤄

벤자민학교 1년 과정을 졸업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목표를 정하고, 더욱 우수한 성적과 결과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1기 성규빈 양은 벤자민학교를 통해 그림작가의 진로를 확정하였다. 제도권 학교에서도 전교 3등 정도를 하던 우수한 학생이었지만,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기존 학교를 자퇴하고, 벤자민학교에 다니면서 그림작가 멘토를 찾아가 배웠고, 벽화 및 작품 전시회까지 펼치며 고교생 작가로 데뷔했다. 그리고 스스로 홍익작가가 되겠다며 준비해, 16학년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수시 전형 합격증을 받았다. 김상훈 학생은 벤자민학교를 졸업하고 심리학과 진로를 결정화면서 매 시험에서 전교 1등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