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하는 단체가 모여 17일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문화재지킴이단체 전국연합회를 발족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문화재지킴이 단체 24곳 대표와 회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으며, 박주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장경택 (주)KNS뉴스통신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식전 축하공연으로 이채령, 이혜령 자매(국립국악고등학교)의 가야금 연주에 이어  한국무, 장구춤으로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창립 기념식이 열렸다. 

▲ 전국에서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하는 단체가 모여 17일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문화재지킴이단체 전국연합회를 발족했다.

박주선 의원은 축사를 통해 "전국 연합체 출범으로 효율적으로 체계있게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다행스럽다"며 "제대로 된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문화재지킴이가 문화재에 애정과 애착이 앞서야 하고 깊은 지식과 인식을 함께해야 한다. 민간차원의 활동이 순수하고 아름답기는 하지만, 국가의 지원과 배려가 있어야 효과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위원장으로 정부와 협의하여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족한 문화재지킴이단체전국연합회는 문화유산 보존과 교육홍보 등 활용을 위한 지킴이 활동의 활성화를 기하고 관련 단체와 기관 간 협력 및 교류와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문화재지침이 활성화 사업 ▲권역별 포럼 운영 ▲문화재지킴이 교육사업▲문화유산 활용사업▲해외 협력 및 교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문화재지킴이단체전국연합회 조상열 초대회장.

창립총회에서 문화재지킴이단체전국연합회 초대회장에는 광주광역시에서 활동하는 조상열 대동문화 이사장이 선출됐다. 또 진병길 신라문화원 원장, 김호태 안동문화지킴이 회장, 연복흠 충북문화유산지킴이 대표, 오덕만 문화살림 대표, 이춘화 한밭문화마당 대표 등이 이사로 선임됐다.

조상열 초대 회장은 "문화재지킴이 활동이 시작된 지 10여년이 되어 이제는 지역적, 개별적 노력을 넘어 전국적 연대와 교류가 필요하다"며 "단체 간 연대 및 공동의 목적 실현을 위해 전국연합체를 결성한 만큼 민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여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정책의 획기적인 전환과 국민의식의 제고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지킴이단체 전국연합회 참석자들은 '문화재지킴이 운동의 활성화로 문화융성의 시대적 과업을 이루자'는 내용의 창립선언문을 채택했다.

문화재지킴이 운동은 1990년 민간이 시작한 운동으로 문화유적 답사를 시작으로 문화재 해설사 활동, 문화유산 교육활동, 문화재 보존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2005년부터 문화재청과 민관협력운동으로 '1문화재1지킴이 운동'으로 발전하였고 올해 10주년을 맞게 되었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8만7,374명의 문화재지킴이가 소외된 문화재를 찾고, 가꾸며,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