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광복절 행사를 마친 전북지역 국학강사들
지난 8월 광복절 행사를 마친 전북지역 국학강사들 "선도의 고장 전북의 국학부흥을 우리가 이루겠습니다."


전라북도는 구석기 유적, 백제문화 유적 등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가 꽃핀 지역이다. 전북국학원은 그동안 우리 역사와 철학, 선도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전북선도문화연구원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과 함께 ‘한국의 선도문화, 모악산과 천부경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해 시·도민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민간단체로서 독립유공자 후원사업을 벌여 광복회, 전주시, 전주시 의회 등 지역의 관공서, 보훈단체 등 지역사회에서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연말에는 ‘독립유공자를 위한 전북 국학인의 밤’ 행사를 열기도 했다.



작년  12월 개최한 ‘독립유공자 후원을 위한 전북국학인의 밤


 전북 국학활동가들은 지역을 나눠 행사 한 달 전부터 관공서 및 단체, 시민을 찾아 행사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성금모금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 날 행사는 송하진 전주시장, 정우성 전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독립유공자 유가족 20여 명을 초청해 성금을 전달했다.
 이 날 초청된 장영주 국학원 교육원장의 주제강연‘광복군의 민족혼, 21세기 국학운동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주제 강연에 참석자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 행사를 통해 전북국학원이 하고자 하는 뜻을 널리 알렸고, 이를 계기로 광복회 전북도지부와 전주시 지회와는 상호 행사에 협조하는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이 행사에 참석했던 전주시 의회 의원의 추진으로 문화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박2일로 천안에 위치한 국학원에 민족혼 교육을 받고 국학활동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올해 7월 광복회 전주지회 창립총회 및 지회장 취임식 때 장영주 교육원장을 다시 초청해 광복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국학강의를 요청했고, 이 자리에 참석한 보훈단체장들에게 국학의 필요성을 전달할 수 있었다.   
이번 광복절을 맞아 8월 14일 전북국학원은 광복회 전주지회와 공동으로 ‘1945년 8. 15 해방재연 및 태극기 달기운동’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를 앞두고 국학강사들과 전북 세계국학원청년단은 밤을 새워 유관순 연극, 태극무 공연을 준비했다.
전주시가 적극 예산지원하고 광복회원, 국학활동가, 방학을 맞은 초, 중학교 학생들과 시민들 500~6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 당일 장대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참석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우중에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더욱 비장한 분위기였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유관순 연극. 일본순사의 회유와 고문에도 뜻을 꺾지 않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열사의 마지막 순간, 총소리와 함께 지켜보던 생존 독립유공자 이희동 옹을 비롯해 어린 학생들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혔다.
이 날 KBS, MBC, JTV, 전북일보, 새전북신문, 전북도민일보 등 언론사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은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것 같았다. 유관순 열사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제 전북국학원은 내년에 일만 명이 모여 뜨거운 가슴으로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새기는 행사를 할 예정이다. 전북도민의 핏속에 흐르는 의병과 동학농민, 독립군의 정신이 살아나 더욱 뜨거운 국학의 불길이 일어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