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기공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틀에 짜인 교실에서 벗어나니 온 세상이 그들의 배움터였다. 학교 밖 세상으로 과감히 발을 내디딘 아이들이 다양한 도전과 체험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제주지역 학습관이 한국형 자유학년제 교육과 미래 교육의 방향을 찾는 '꿈진로 멘토 토크콘서트'를 지난 10일 제주 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행사는 학부모, 학생, 교사 등 교육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과 창작댄스, 인성메시지 퍼포먼스 등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오프닝 공연과 성장스토리 발표, 김나옥 교장의 교육 사례 강연, 학부모와 멘토 나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인성메시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남이 깨면 후라이, 내가 깨면 병아리~!"

신나는 기공과 댄스 공연에 이어 아이들의 씩씩한 목소리가 회의실에 울려 퍼졌다. 주체적 의지와 태도가 공부는 물론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표현한 것이다.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관심 분야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 직업탐방체험, 사회참여활동 등 자기 주도적 학습을 통해 꿈과 희망을 되찾은 성장스토리를 발표했다.

배형준 군은 소위 비행청소년이라 불리던 아이였다. 잦은 가출에, 학교폭력문제에 휘말리는 등 8개월 전만 해도 청소년보호관찰자 대상이었다. 배 군은 “벤자민학교에 와서 많이 바뀌었다”며 “자전거 국토종주, 마라톤대회, 춤 공연 등 여러 활동에 도전하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성장한 것처럼 다른 친구들도 돕고 싶다며, 앞으로 희망을 주는 강연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임소호 군은 매사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편이었다. 매일 컴퓨터만 보고 게임만 하다 보니 체력도 약했다. 임 군은 "벤자민학교는 경쟁 위주의 일반 학교와는 달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분위기라 좋았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었는데 자연스럽게 활동하게 되면서 성격이 밝고 긍정적으로 변했다. 체력도 좋아지고 도전정신도 생기면서 공연, 발표, 봉사활동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소호 군 어머니 안명화 씨는 "아들이 순하고 착하지만 자기 스스로 뭔가 결정하고 해나가지 못했다. 힘든 일이 있어도 표현을 잘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힘들다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런 것을 이렇게 해보고 싶다'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한다. 친구랑 소통해보겠다며 국토대장정 떠나는 아들을 보며 기특했다. 벤자민학교에 와서 성장하고 싶다는 의욕을 일깨워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성장스토리 발표를 위해 무대 위에 서 있다. (왼쪽부터 김나옥 교장, 배형준, 김찬혁, 이현승, 이진화, 임소호, 임소은 학생)

이어 김나옥 교장은 국토종주, 해외봉사, 아르바이트 활동 등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성장한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성공적인 교육 사례에 대해 강연했다. 김 교장은 "벤자민학교는 고등학생들이 1년 동안 자기 성찰을 통해 꿈을 찾아가는 학교다. 대부분 학생이 성적이란 기준에 맞추려 하다 보니 많이 힘들어한다. 벤자민학교에 오면 자신에게 집중하며 좋은 점을 계발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평화의 섬 제주가 오늘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며 "앞으로 제주학습관이 벤자민학교의 전국학습관과 국제교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멘토 토크에는 한국의 전통무예 신선도 총관장인 김선주 대표이사가 자리했다. 김 대표는 "요즘 학생들이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가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많이 힘들어한다.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때 대학이나 직업도 중요하지만, 무슨 일을 하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눈에 보이는 시험점수가 전부는 아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이 먼저 아이가 가진 장점과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하며 더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자기주도적 생활과 체험적 인성교육으로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1년 과정의 대안 고등학교이다. 뇌를 잘 활용하는 교육법인 뇌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외국어, 운동, 예술, 프로젝트 학습 등 자기계발과 다양한 현장 체험학습, 경제활동, 사회참여활동을 통해 자립심과 인성영재 덕목을 체득한다. 전국에 16개 지역 학습관이 있으며, 교수, 변호사, CEO, 예술가 등 약 1,000 명의 다양한 영역의 전문 멘토가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멘토링, 직업현장 체험 및 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현재 3기 모집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http://www.benjaminschoo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