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서혜연 교수와 함께하는 박물관 토요음악회'가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1월 박물관 토요음악회에서는 바로크 음악, 퓨전국악, 오페라 ‘마술피리’의 감동을 만날 수 있다.
 

 11월 7일 제6회 토요음악회는 '바로크 음악세계'를 펼친다.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바흐, 헨델, 비발디 등의 다양한 성악곡과 기악곡을 바로크 고전악기의 선율과 더불어 감상할 수 있다. 
고음악 전문 연주 단체 ‘바흐솔리스텐서울’이 무대에 올라 바로크 오페라 아리아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인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Rinaldo'에 등장하는 아리아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 등의 성악곡과 비발디의 '홍방울새’(Il Gardellino), 파헬벨의 ‘카논’(canon) 등을 연주한다. 

▲ 서울역사박물관의 '서혜연 교수와 함께하는 박물관 토요음악회'는 11월 바로크 음악, 퓨전국악, 오페라 ‘마술피리’의 무대를 마련한다. <사진=서울역사박물관>

‘바흐솔리스텐서울’은 독일 등지에서 고음악과 오라토리오를 공부하고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이  모여 바로크시대 연주와 학구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연주단체다. 지휘 박승희, 소프라노 송승연ㆍ이수희, 메조소프라노 신자민, 바리톤 박승혁, 리코더 김수진, 바로크바이올린 최윤정 손경민 송주현, 바로크첼로 강지연, 쳄발로 이수정이 출연한다. 

오랜 시대에 걸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바이올리니스트 기주희와 피아니스트 한지은이 연주하며, 또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 프렐류드'(Suite for Cello Solo No.1 Prelude)’를 첼리스트 이재은이 연주한다. 또한 기주희, 이재은, 한지은이 함께 흥미롭고 재미있는 비발디의 '트리오 소나타'(Trio Sonata)등을 들려준다.
 

 11월 14일 제7회 음악회는 '국악의 향기'로 진행된다.  전통 국악에 현대적인 요소를 결합한 퓨전 국악을 선보이며 국악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공연하는  '남원시립국악단'이 무대를 장식한다. 
가야금(김미량, 은현주), 대금(조현정), 소금(조재경), 거문고(김준엽), 아쟁(김성혁), 피리(김근수, 이진호), 해금(홍효정, 심수현), 타악(이양규, 이여송), 신디사이저(김하진), 모듬북(박태영), 소리(김윤선)의 연주로 진행되며 김선이 지휘를 맡는다. 

영화 '서편제'의 주제곡으로 유명한 대금 협주곡 '천년학', 흥부가의 눈대목(판소리에서 가장 흥미 있는 장면)을 현대적으로 탈바꿈시킨 국악가요 '박타령', 어릴 적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놀았던 추억을 담은 해금 협주곡 '추상',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눈대목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국악가요 '쑥대머리', 타악기의 강렬함과 관현악의 섬세한 선율이 어우러지는 모듬북 협주곡 'TA' 등의 무대를 선보인다.

 11월 28일 제8회 토요음악회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하이라이트가 무대에 오른다. 고대 이집트의 타미노 왕자가 밤의 여왕의 부탁을 받고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 공주를 짜라스트로로부터 구하기 위해 새잡이 파파게노와 함께 떠나는 여정을 그린 것으로 주요 곡들을 소개한다. 

소프라노 양지영(파미나), 테너 이상규(타미노), 소프라노 박성희(밤의 여왕), 베이스 전준한(짜라스트로), 소프라노 윤아르나(파파게나), 바리톤 장길용(파파게노), 피아니스트 고승희가 출연한다. 

밤의 여왕이 딸인 파미나 공주에게, 이 칼로 짜라스트로를 죽이지 않으면 너는 더 이상 내 딸이 아니라고 강압하는 섬뜩한 곡인 '밤의 여왕의 아리아’(Der Hö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가 연주되며, 이외에도 주옥같은 아리아와 듀엣 등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음악회와 송년음악회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하프 연주, 합창 및 금관 5중주 등 다채로운 연주와 노래 프로그램으로 멋진 경험을 선사하고 한해를 마무리하며 따뜻한 사랑의 감동을 전할 것이다.

박물관 토요음악회는  지난 9월 12일에 첫 회 공연을 시작하여 매회 새로운 색깔의 레퍼토리를 구성하여 수준 높은 연주와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회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음악회의 감독을 맡은 오페라 가수 서혜연 교수(서울대 성악과)의 해설과 함께 12월 31일까지 총 11회의 무대를 이어간다. 관람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