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거창국제연극제 대상과 연출상을 받은  연극 '하이엔'이  11월 27일부터 12월 6일까지 총 15회에 걸쳐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하이옌'은 2015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 활동 지원사업 선정작이며, 국제결혼을 소재로 한 다문화가정 연극이다. '하이옌'은 최근 연극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극단 에이치프로젝트가 제작했으며 제 25회 거창국제연극제 대상 수상자이자 2014 올해의 예술가(연극부문)로 선정된 한윤섭 연출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또한,  20대 신인 연기자부터 50대 노련한 연기자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배우가 만나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 눈여겨볼만 하다. 고인배, 도영희, 위명우, 민준호, 전지혜, 권세봉,  태준호, 김다희, 김서년, 김인묵, 마정덕, 신영은, 원대섭 등 대학로의 소문난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참가했다.  

'하이옌'은 베트남에서 시집 온 '하이옌'이 남편 '영천'이 없는 사이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당국에 의해 격리 수용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 '하이옌' 포스터. <사진=나봄컴퍼니>

 하이옌은 어느 날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당국에 의해 격리수용 된다. 며칠 후 하이옌은 환자가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병원을 나간다. 어느 거리에 버려진 아내는 남편이 사는 집을 찾지 못하고 거리를 헤맨다. 한편 영문을 모르는 그 남편은 아내를 찾으려 하지만 외국인 신부라는 상황 때문에 사회에서 오히려 아내를 버린 나쁜 남편으로 오해받고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다.

그러나 남편은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경찰의 도움을 얻어 아내를 찾는다. 하지만 그 여자는 아내 하이옌이 아니다. 경찰은 자신들의 실수를 감추려고 남편에게 아내라고 강요하기 시작한다. 결국 남편은 경찰의 술수에 넘어가 다른 여자와 살게 되는데....

'하이옌'은 이 땅에 미만한 이기주의적 사회와 모든 영역에서 서로를 이용하고 선동하며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작금의 세태를 적나라하게 나타낸다.

 요즘 우리나라 다문화 가정이 안고 있는 문제가 많지만, 그들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과 이해부족에 시달린다.  이 극은 이주민이 접하는  한국인의 시선과 우리나라에서 겪는 부적절한 대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관객들로 하여금 이주민들을 다른 시각으로 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려고 한다. 

2013년 거창국제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을 받은 '하이옌'은 "다문화 가정의 뒤안길에 얽힌 웃지 못 할 사연을 재치 있게 풀어나간다. 대본도 그 시선이 독특하고 반전 또한 흥미롭다"는 평을 받았다. 

제작사인 극단 에이치프로젝트는 2003년 창단한 극단으로 '패밀리 업그레이드', '굿모닝 파파', '아 바그다드', '후궁 박빈'을 공연하여 2009년까지 활발히 작업을 하였고, 2010년 이후 연출가 한윤섭이 모 극단 뿌리와 함께 공동 작업을 하면서 '조용한 식탁',  '성호 가든'등의 우수한 작품을 작업하였다.
2014년부터 극단 명을 에이치프로젝트(H-Project)로 변경하여 '수상한 궁녀'를 2015년 상반기까지 공연하였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연출가 한윤섭의 극단으로 작품성 있는 극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연개요

■ 공 연 명 : 연극 하이옌
■ 공연일정 : 2015년 11월 27일(금) ~ 12월 6일(일) (총 15회 공연)
■ 공연시간 : 평일 4시, 8시 / 토 4시,7시 / 일 4시 (월 쉼)
■ 공연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작, 연출 : 한윤섭
■ ■ 기 획 : 나봄컴퍼니
■ 제 작 : 극단 에이치프로젝트
■ 관 람 료 : 전석 30,000원 / 학생 18,000원(중,고,대)
■ 예 매 처 : 인터파크,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티켓.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