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일지아트홀에서 대한민국 미래교육포럼이 열리는 가운데 오미경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사진=전은애 기자)
 
오미경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사진)은 2일 일지아트홀(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교육포럼에서 ‘뇌교육기반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육모델’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글로벌사이버대학교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가 주최하고 국제뇌교육협회가 주관한 포럼에는 교육관계자와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교수는 “21세기 창의적인 인성영재는 뇌활용 인성교육에 있다”며 “4가지 원리로 정체성, 주도성, 행동화, 인간관계”를 꼽았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를 예로 들어서 강연했다.
 
우리나라 청소년은 PISA에서 최고의 학업성취도를 기록하지만 정체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온다. 청소년기 발달과제로 정체성 확립이 중요한 이유는 삶의 철학이자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12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수업시간표에 맞춰서 시간을 보내기 바쁘다. 정체성이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탐색하고 시행착오를 겪을 때 생긴다. 벤자민학교 1년은 굉장히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라고 본다.”
 
벤자민학교는 인격완성을 삶의 목적으로 두고 공익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인생관과 직업관 등이 생긴다. 가치관이 변하면서 근본적인 변화가 온다는 것. 이러한 이유로 아일랜드 전환학년제가 성공적으로 운영됐고 우리나라도 자유학기제가 도입됐다. 오 교수는 벤자민학교처럼 자유학년제로 확대하여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자기 주도적으로 배우는 것이다.
 
“인간이 가장 열정을 내면서 일하는 상태가 자기 스스로 결정했을 때이다. 그때 뇌는 스스로 돌아간다. 지식교육에 길들어진 아이는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에는 당황스럽다. 24시간이 자유롭다. 많은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한다. 하지만 이 시간 또한 본인이 훈련하는 시간이다. 점차 적응하고 스스로 의지를 낸다.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면서 자신감이 생긴다. 창의성은 자기주도성을 길러줄 때 가능하다. 벤자민학교 프로젝트와 도전활동 등이 그 예다.”
 
세 번째는 행동화다. 아이들이 몸으로 부딪쳐가면서 행동으로 배운다는 것이다. 심신단련, 직업체험, 자기표현, 1일 1선, 사회참여, 발표 등이 있다. 발표는 자기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네 번째는 인간관계다. 인간관계의 핵심은 공감이다. 다른 사람과 내가 함께 느끼는 것이다. 학생들은 멘토와 만나고 아르바이트 사장님을 만나고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과 만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오 교수는 “이를 통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모두가 행복한 교육, 대한민국 교육혁명이 미래의 교육을 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