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시절 전교 학생회장, 부회장 등을 지내고 우수한 성적으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에 합격한 서혁준 군(18ㆍ대구)은 그 고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았다. 그가 선택한 곳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벤자민학교는 인성영재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해 3월 개교한 고교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이다. 7개월이 지난 지금 서혁준 군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벤자민학교 입학이후 지금까지 저는 세상을 학교 삼아 제 자신이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 자신을 사랑하는 힘이 커졌고, 자신을 믿는 힘, 그리고 용기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치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느꼈고, 벤자민학교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대구학습관 서혁준 군이 학교 워크숍에서 '세상에 벤자민을 알리다'라는 성장스토리를 발표했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벤자민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면서 기존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웠다. 그것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지난 14일 천안 국학원에서 열린 벤자민학교 학생 워크숍에서 서군은 '세상에 벤자민을 알리다'라는 주제로 성장스토리를 발표했다.
 
"경산여고에서 제 성장스토리를 알리는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남자중학교를 졸업하고 남자 고등학교에 진학할 예정이었는데, 많은 여학생들 앞에 서게 되니 설렜습니다.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지만, 시간과 공간의 주인이 되어라는 말을 선택하여 떨지 않고 제 감동을 전했습니다. 여학생들은 잘 들어주었고 끝나고 나서 저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27일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이 경북 경산시에 있는 경산여자고등학교에서 '꿈이 있는 삶'이라는 강연을 할 때, 서 군은 이 성장스토리를 발표했다. 서 군은 더 넓은 곳에서 많은 사람에게 벤자민학교를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대구에서 가장 번화한 동성로에 나가 가온누리 프로젝트를 9월에 진행했다. 가온누리는 '언제 어디서나 세상의 중심이 되어라'라는 뜻으로 벤자민학교가 세상의 중심이 되어 인성을 알리자라는 의도로 기획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전국에서 32명이 함께하였다. 

▲ 서혁준 군은 세상에 벤자민을 알리겠다는 비전을 선택하고 그것을 이루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동안 저는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제 의도와는 다르게 부정적인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정신 차려라'를 선택하고 영점을 맞추고 제 자신을 다스렸습니다.
'BOS(두뇌사용설명서: Brain Operating System)' 중에 '선택하면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저는 그 말처럼 세상에 벤자민을 알리겠다는 비전을 선택하고 그것을 이루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서 군은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여 많은 친구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싶고 벤자민학교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아져 인격완성, 홍익세상을 만들어갔으면 한다는 소망으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벤자민 2기 학생들은 그에게 우레와 같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