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전통의 산실, (사)국학원에서는 1980년대 이후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한민족의 상고사가 중국사로 왜곡되어가고 있는 가슴아픈 현실을 지켜보면서 이에 대한 가장 적절한 대응방식은 무엇일까 심도깊은 고민을 진행해오고 있다.  한민족의 상고사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상고사의 내용적 실체인 상고문화의 실체를 분명히 드러내고, 이것이 중국의 상고문화, 이른 바 ‘염황문화’와 달랐음을 명쾌하게 지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중국에서 삼교(유교․불교․도교)가 도입되기 이전 한민족의 역사의 출발점에서 시작된 고유의 문화 전통은 풍류도, 풍월도, 선도, 신선도, 종교, 신교, 고신교, 선교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리어 왔다. ‘선도, 신선도, 종교, 선교’ 등의 용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는 단순한 종교나 신앙 전통이 아니라 ‘신선’으로 표상화되는 바 전인적 인격체가 되는 심신수련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는 특히 신라의 학자 최치원이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중국의 도교 염황문화(세분화하면 도가철학·도교신앙·내단수련법)과 분명히 다른 고유사상이기에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한국인들에게 더욱 의미가 깊다. 

▲ (左) 고구려 무사들의 선도 역근 기공(출처: 고구려 삼실총 벽화) (右) 고구려인들의 풍류 영가무도와 거문고 연주(출처: 고구려 무용총 벽화)

한국선도 고유의 심신수련법에 대한 이해는 한국선도의 이해, 또 중국 도교문화(염황문화)와의 차이에 대한 이해의 기반이 될 것이며, 더 크게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대응의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사)국학원 부산국학원(원장 박선후)에서는 한국선도 연구의 본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과와 함께 “한국선도 수련법의 현대화”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발표 주제는 “한국선도의 삼원오행론과 선도수련” (정경희, 토론자  김의식), “한국 선도무예의 현대적 계승과 단무도”(석상순, 토론자 이수암), “판소리의 기원 문제로 바라본 한국 영가무도 수련법의 현대화 과제”(이숙경, 토론자  신현욱), “한국선도 수련법의 현대화 사례, 뇌교육 수련법”(김도현, 토론자 한승용), “한국 선도기공의 현대적 계승과 단태권도”(임병렬, 토론자 박주식)이다. 

이 학술대회는  11월 7일(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부산시 동구 초량동 실버종합물류 교육관 중강당에서 열린다.  한민족의 전통문화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문의: 부산국학원, 051-582-7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