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은 국호가 대한민국이고 북한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다. 그럼 대한민국과 조선이란 국호는 어디에서 유래되었을까?
대한민국이란 국호는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유래되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897년 고종황제가 수립한 대한제국에서 유래되었다. 대한제국은 5천 년 전 단군조선 시대 삼한(三韓)에서 유래되었다.

삼한(三韓)은 단군 왕검이 아사달(하얼빈)을 수도로 한 진한(辰韓), 당산시를 중심으로 한 번한(番韓)과 평양을 중심으로 한 마한(馬韓)을 총칭하는 것인데 이 제도를 삼한관경제(三韓管境制)라고 한다. 단군조선은 지금의 만주벌판과 시베리아, 한반도, 일본까지를 통틀어 2천 년 이상을 진한, 변한, 마한으로 나뉘어서 통치하였다.
고종 황제는 일본의 억압을 피해 1896년 2월 11일 러시아의 대사관으로 피신(아관파천俄館播遷)했다가 1년 후 환궁(還宮)하였습니다. 이듬해인 1897년 10월 12일 환구단에서 천제(天祭)를 올린 후 황제 즉위식과 함께 대한제국(大韓帝國)을 선포하였다.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이라는 이름을 지었을 때는 단군조선의 삼한을 더 크게 만든다는 의미였다.
대일항쟁기 독립운동가들은 상하이에서 이 세상은 황제가 다스리는 세상이 아니고 주권을 가진 국민이 만들어가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라고 하였다.
대한제국은 황제가 다스리는 국가였지만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가를 말한다. 현재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는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북한의 국호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다. 줄여서 조선이라고도 한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조선의 법통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는 것이다. 조선이란 국호는 단군조선도 있고, 이성계가 수립한 조선도 있다. 북한은 태생적으로 이성계가 수립한 조선과 통일 신라를 싫어한다. 북한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역성혁명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통일은 자주 통일이며 외세에 의한 통일을 지양(止揚)한다.
한편, 조선이라는 국호의 유래를 살펴보면, 이성계는 나라를 세운 후 처음에는 ‘고려’의 국호를 그대로 썼으나 새로운 국호를 올리라는 명의 요구에 따라 단군조선의 법맥을 이었다는 의미인 ‘조선(朝鮮)’과 이성계의 고향인 함경도 ‘화령(和寧)’ 두 개를 올렸다. 명나라 주원장은 결국 태조 2년(1393년)에 국호를 ‘조선’으로 허락하였다. 이성계는 조선을 개국한 후 자신의 이름도 단(아침 단, 旦)이라고 개명하였다.
북한은 단군 조선의 국호를 이어받았다는 증거로 1994년에 평양시 강동군에 단군릉을 건립하였다. 북한에서는 단군은 조선의 원시조라고 교육하는데 이것은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왜곡하기 위한 것이다. 북한은 단군조선의 통치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 정신은 알리지 않는다.
남한과 북한은 정치적으로 보면 민족사적인 정통성을 놓고 싸우고 있다. 누가 한민족의 법통을 이어 받았느냐는 것이다. 북한은 당연히 북한이 이어 받았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남한을 일본과 미국의 앞잡이라고 주장한다.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중국의 전승절기념 행사 후, 상하이(上海)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남한은 상하이 임시정부의 법통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하였다. 북한은 남한에 대해 절대로 굴복하지 않고 깔보고 있다. 이것은 북한이 한민족의 정통성을 자기들이 이어 받았다는 생각에서 일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조선이라는 이름만 이어 받았을 뿐 단군조선의 홍익정신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남한을 두려워하는 것은 대북방송이고 대북전단이다. 이것은 북한이 주민들에게 세뇌 사상교육을 흔들어 놓기 때문입니다.

남한은 일본에 의해 신화(神話) 속에 잠들어 있는 단군조선의 역사를 부활하고 홍익인간 이화세계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발견하여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북한은 단군을 조선의 원시조라고 인정하지만 국조단군의 홍익정신을 얘기하지 않고 있다. 홍익정신이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진다면 북한은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북은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민족의 정통성을 살리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민족교육을 함께해야 한다. 통일이 되면 대한민국과 조선이 합친 새로운 국호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로운 국호를 만들 때 대한민국과 조선의 유래에서처럼 1만년의 법통을 이어받은 국가로서 대대손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국호를 만들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