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고 두뇌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제10회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이하 IHSPO)는 10월 18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대학교(충남 천안)에서 열린 본선대회와 함께 참가 학부모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뇌교육 세미나 및 브레인 콘서트를 개최했다.

뇌교육 세미나 및 브레인 콘서트에서는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새로운 교육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뇌교육을 주제로 1, 2부로 나눠 진행되었다. 1부는 뇌교육에 관한 학술 세미나, 2부는 뇌교육 기반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는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의 공연과 발표가 이어졌다.

▲ 브레인트레이너 자격검정센터 노형철 사무국장이 제10회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뇌교육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민경 기자]

1부 뇌교육 세미나에서 오미경 교수(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대학교)는 “인간의 두뇌는 영유아기(0~6세)에 성인 뇌의 90%까지 뇌발달이 진행된다 이후 청소년기(12~20세) 정체성 확립까지 진행되면 이후 성인기, 노년기의 삶은 보다 순탄하게 살아갈 수 있다. 이를 가능케하는 것이 뇌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아동청소년의 뇌 발달 단계에서 정신건강 순서를 살펴보면 유아기에 신뢰감과 자기조절, 주도성을, 아동기에는 근면성, 청소년기에는 정체성 순서로 이뤄지게 된다. 각 시기별 단계를 놓치지 않고 발달이 될 때 정신적, 정서적으로 건강한 인격체가 되는 것이다.

오 교수는 “뇌교육은 뇌과학과 신경과학, 심리학, 교육학 등 여러 학문을 융합한 학문으로 관념적 이해보다는 체험을 바탕으로 뇌활용을 강조한다”며 “신체활동을 통해 몸을 느끼게 하고 명상을 통해 에너지에 대한 감각을 키워준다. 또한 두뇌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여 뇌파와 호르몬 조절에 용이한 정서조절을 가능케 한다”고 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검정센터 노형철 사무국장은 “뇌세포는 1천억 개가 있는데 뇌세포 1개당 1,000개의 시냅스가 만들어진다. 우주에 있는 원자 갯수보다 우리 뇌 속 시냅스 수가 많다”면서 “그런데 천재냐 아니냐고 해서 뇌에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뇌는 가소성이 있어서 찰흙과 같아서 어떻게 트레이닝하느냐에 따라 변화한다”며 두뇌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특히 17세를 전후로 한 청소년기 뇌는 대뇌변연계(감정뇌)와 전전두엽(앞쪽뇌)의 발달 차이가 가장 크기 때문에 이때 어떤 교육을 받느냐가 뇌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노 사무국장은 “뇌교육은 이 시기 뇌의 특성을 적극 반영하여 청소년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고 책임지는 교육과정을 시행 중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있다. 전두엽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인 청소년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고 책임지는 교육과정을 통해 이타적인 삶의 목표를 세우게 된다”고 강조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재학생 허재범 군(좌)과 1기 졸업생 정지원 군 [사진=안민경 기자]

2부는 고교 최초 완전자유학년제를 실시하고 있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브레인 콘서트’ 무대를 꾸몄다. 다양한 자기계발과 예술활동을 해온 학생들인 만큼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해냈다.

첫 공연은 2기 재학생 허재범 군과 1기 졸업생 정지원 군의 노래와 기타연주였다. 허재범 군은 “작년까지 나에게 노래는 피난처였다. 하지만 올해 벤자민학교에 입학한 뒤로는 본격적으로 친구들과 ‘아련새길’이라는 공연팀을 구성해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뻤다. 학교를 통해 내가 변할 수 있었다. 학교에 감사드린다”며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경기북부학습관 김정연 군(좌)의 랩에 맞춰 춤을 추는 전우주 군 [사진=안민경 기자]

두 번째 공연은 벤자민학교 2기 경기북부학습관 김정연 군의 랩에 맞춰 전우주 군이 종합무용을 선보였다. 두 학생은 강원도 정선에서 출발해 해남 땅끝 마을까지 746km 국토 도보 여행을 통해 느낀 점을 공연으로 풀어냈다.

전우주 군은 “도보 여행을 통해 느낀 고마움과 사랑, 소중함 그리고 내가 없애고 싶은 독을 없애고 성장해 꿈을 실현해나가는 과정을 표현해냈다.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기 보다는 한계를 넘어 자기 가능성을 깨워내길 바랐다”고 전했다. 공연 이후에는 해남에 도착한 소감을 말하는 영상도 함께 상영되었다.

마지막은 벤자민학교 2기 경북학습관 김혜은 양의 노래로 마무리되었다. 가요와 팝 한 곡씩을 부른 김혜은 양은 “노래는 너무나 좋아했지만 무대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나 부족했다.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그 꿈에 대한 확신도 너무 약했다. 하지만 벤자민학교 입학한 뒤로는 나의 꿈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그리고 정말 많은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지면서 나에 대한 자신감, 확신도 커졌다”고 말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경북학습관 김혜은 양 [사진=이영민 객원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자기주도적 생활과 체험적 인성교육으로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1년 과정의 대안 고등학교이다. 뇌교육 프로그램을 토대로 외국어, 운동, 예술, 프로젝트 등 자기계발과 함께 인성영재로서의 기본 역량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진로탐색,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이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0회 IHSPO에는 일본에서 온 참가자 4명을 포함해 청소년과 성인 등 800여 명이 참여해 두뇌 활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10회 본선대회는 IHSPO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브레인트레이너협회, 브레인월드, 체인지TV, BR뇌교육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IHSPO 창설기관인 한국뇌과학연구원(원장 이승헌)은 인간 뇌의 기능과 작용 원리에 관한 중점연구기관으로 뇌교육의 핵심원천기술인 뇌운영시스템(BOS) 개발기관이기도 하다. 인류 미래의 자산인 '뇌'에 대한 가치 확산을 위해 99년 이후 매년 뇌과학심포지엄 개최, 2005년 뇌활용 두뇌올림피아드 IHSPO 창설, 2006년 뇌교육 매거진 <브레인> 창간 등 뇌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7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COSOC) 협의지위기관 승인을 받아 유엔NGO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이번 올림피아드대회폐막식과 뇌교육세미나 및 브레인 콘서트는 체인지TV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관련 방송도 체인지TV(www.changetv.kr) 웹사이트 혹은 체인지TV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