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작년에 어머니께서 벤자민학교 1기 입학을 권하셨어요. 그때는 건강도 안 좋았고 대안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어서 선택하지 못했어요. 1기들의 성장스토리를 보며 ‘정말일까?’ 의구심도 들었고요. 그런데 2기로 입학해 활동해보니 '1기들의 변화가 진짜였구나!’ 싶습니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헛말은 아닌 듯하다. 육동현(18) 군에게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입학은 평생 밑거름이 될 인생의 꿈과 희망을 찾는 계기가 됐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강남학습관 육동현 학생 [사진=이효선 기자]

목표 없이 공부만 하던 학교생활에 염증을 느낄 무렵이었다. 육동현 군이 벤자민학교 2기 입학을 결정하게 된 것은 인성캠프에서 듣게 된 마이크임팩트 한동헌 대표의 멘토특강 때문이었다. '공부는 자기가 가치 있는 일을 찾았을 때 해도 늦지 않는다'는 한 대표의 말이 그의 폐부를 찔렀다.

“대학도 재수, 삼수하는데 고등학교 1년쯤은 인생을 위해 투자해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독서실에 앉아서 억지로 공부만 한다고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잖아요. 중요한 건 가슴 뛰는 일을 찾는 거에요. 벤자민학교에 와서 좋은 건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다는 점이에요. 무엇을 할 것인가 스스로 고민하고 계획을 짜고 움직일 수 있는, 모든 것을 자기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열린 환경을 만난 거죠."

육동현 군은 입학 후 하루를 한 달처럼 바쁘게 생활했다. 3월부터 아르바이트, 디퓨져 판매 프로젝트, 러브핸즈 투어(천안, 대구, 부산), 마라톤대회, 마이크임팩트 한동헌의 스펙 초월 멘토 스쿨, 청년유니온 등 다양한 활동에 도전했다. 삶의 주인의식을 갖고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활동을 통해 느끼고 배우는 것도 많았다.

▲ 육동현 학생은 러브핸즈(위), 디퓨저 판매 프로젝트(아래) 등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며 성장했다. [사진=육동현 학생 제공]

“벤자민학교에 들어와서 성실해졌어요. 저의 가장 큰 단점이 작심삼일이거든요. 그런데 비가 오나 몸이 아프나 지각 한 번 없이 매일 아르바이트에 나가고 있어요. 아침 9시에 맞춰 학교 가는 것도 귀찮아하던 제가 마라톤대회를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 연습도 하고, 일지도 빠짐없이 쓰고 있어요. 체력도 좋아지고 성격도 밝아지고 인내심도 강해졌어요."

벤자민학교 친구들과 함께한 디퓨져 판매 프로젝트에서 그는 리더십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프로젝트 기획에서부터 투자금 마련, 디퓨져 재료 및 판매시장 조사, 일정 관리 등 하나부터 열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이끌었다. 경영컨설팅에 관심이 많아 한 번쯤은 직접 프로젝트를 운영해보고 싶었다.

“미술품 만드는데 소질 있는 친구가 있는데 어떻게 팔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해서 같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한국에서는 디퓨져가 비싼 편이라 저가형 디퓨져를 만들어보자는 거였죠. 프로젝트를 위해 제 아르바이트비 60만 원을 다 쏟아부었어요. 재료를 알아보기 위해 200~300군데는 다녔을 거에요. 저희를 믿고 사주신 만큼 수익금은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요.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에게 매달 6만 원씩 10개월간 정기후원을 하려고 합니다."

▲ 멘토 마이크임팩트 한동헌 대표(왼쪽)와 육동현 학생(오른쪽) [사진=육동현 학생 제공]

육동현 군은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며 자신의 꿈을 찾았다. 지난 9월에는 '마이크임팩트 한동헌의 스펙 초월 멘토스쿨'에 지원해 합격한 최연소 교육생이 됐다. 3개월 교육 과정을 통해 마음껏 강연기획자로서의 재능을 일깨우고 노하우를 배워나갈 예정이다.

"운이 좋게도 인성캠프 멘토특강에서 만난 한동헌 대표님이 제 멘토님이 되어주셨어요. 청춘의 대안이 되고 싶어 강연문화기업을 세우신 한 대표님처럼 저도 많은 청소년에게 꿈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벤자민학교를 통해 제가 성장하고 가슴 뛰는 일을 찾았듯이, 강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람들이 희망을 찾았으면 합니다."

그는 “1년 후 후회하지 말자, 주어진 시간을 만족스럽게 살아내자는 마인드로 지금까지 왔다. 남은 기간도 계속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또다른 성장점을 찾아나갈 것”이라며 “강연기획자가 꿈인만큼 올 11월에는 제 힘으로 토크쇼를 열어보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