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연구원의 선도문화 19호 표지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주시경을 비롯한 국어학자들이 국학과 정부수립에 이바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남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교수는 최근 동 대학교 국학연구원에서 펴낸 <선도문화 19권>에서 <주시경과 제자들의 단군에 대한 이해>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주시경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 정신을 보존해야겠다는 결심으로 기독교에서 대종교로 개종했다”라며 “그는 단군시대의 언어가 있었고 중국과 달리 독자성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주목되는 것은 주시경의 사고는 제자들로 계승된 점이다. 
 
문화적 측면에서 이윤재는 개천절이 경축절이 되어야 한다며 국민국가의 정체성을 밝혔다. 정열모와 이병기는 한글과 단군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세계의 문명국이었다고 전했다. 언어적 측면에서 최현배와 권덕규는 우리 말과 글이 단군 때부터 있었고, 그것이 면면히 이어져서 조선심과 조선혼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종교적인 측면에서 이병기와 권덕규는 대종교 경전번역사업에 참여하고, 삼신일체론을 주장했다. 
 
박용규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한글학회 연구위원)는 <해방 이후 조선어학회의 정치지형>에서 “‘조선어학회 인사의 대다수는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합리적 보수주의자였다”라며 “이들은 대한민국을 민주주의국가로 만드는데 기여했다”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해방 이후 조선어학회의 정치 지형은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일제로부터 탄압을 받은 33명 가운데 4명을 제외하면, 좌우합작 노선의 인사(6명), 합리적 보수인사(22명), 극우 인사(1명)로 나뉘어져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지난 6월 13일 국학원, 한민족기념관과 공동으로 개최한 국학과 한글운동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것이다.
 
이밖에 현대 '단군운동'의 새로운 전개와 '단학'(정경희), 구약성서 에데신화와 징심록 마고신화의 신.인론 비교연구(김윤숙), 삼국유사 고조선 기록에 나타나는 환인과 그 연대기(문치웅), 전병훈 연구의 문제와 쟁점2(임채우), 선찰대본산 범어산 입지의 풍수환경과 공간구성(박정해), 경침뇌파진동수련 프로그램이 당뇨노인의 혈당, 우울, 수면의 질에 미치는 영향(남궁은하, 최재호, 신혜숙, 최남율, 서호찬), 선요가와 댄스스포츠 참여에 따른 여성노인의 스트레스, 우울 및 자율신경의 변화(구영회, 심준영), 동양미래예측한 석하명리의 일간 해석방법에 관한 연구(소재학), 장수마을의 자연적 입지에 대한 풍수적 고찰(고제희) 등 총 13편의 연구논문이 수록됐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연구원, 선도문화 19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출판부2015년. 값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