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48번째 대한민국의 생일, 개천절을 축하합니다!”
 
단기 4348번째 대한민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함성 소리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종로 보신각까지 이어졌다. 개천절을 축하하는 거리퍼레이드 행렬을 따라 단군할아버지가 어깨춤을 추고 환웅과 웅녀, 선녀들이 시민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개천절 맞이 거리퍼레이드에는 해외에서 온 외국인 참가자들도 함께했다.  
 
▲ 사단법인 국학원은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광화문 일대 세종로공원에서 종각역까지 단기 4348년 개천절을 경축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보신각 타종식을 개최했다.[사진=강만금 기자]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은미)은 10월 3일 개천절을 맞이하여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개천문화대축제를 개최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당일 오전 10시 광화문 일대 세종로공원에서 종각역까지 단기 4348년 개천절을 경축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보신각 타종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조 단군왕검이 세운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건국을 기념하고, 4348번째 대한민국 생일을 온 국민이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타종식에 앞서 서울 광화문 거리페레이드 행사가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외국인과 시민 1천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행진 내내 ‘오 필승 코리아’ ‘아리랑’ 등의 노래가 울려 퍼졌고 시민들은 태극기를 펄럭이며 “개천절 축하합니다!” “아이러브코리아”를 외쳤다. 퍼레이드 행렬은 단군탈을 쓴 47명의 단군과 12명의 선녀 행렬, 태극우산을 든 어린이, 청소년들이 참석하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5년째 이어온 개천 거리퍼레이드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 온 외국인 참가자 44여명도 함께했다. 
 
이날 퍼레이드에 이어 보신각 타종식이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10분까지 열렸다. 타종식에는 국학원 명예총재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 정호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임마뉴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국학원 설립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등 정치, 교육,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개천절을 기념하는 보신각 타종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강만금 기자]
이수성 전 국무총리(국학원 명예총재)는 기념사에서 “하늘을 경외하는 민족으로 가장 먼저 출발한 나라가 우리나라다.”라고 하면서 “일제에게 빼앗긴 2천 년의 역사를 되찾아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선량하고 품성있는 도덕적인 국민으로 태어날 날이 머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을동 의원은 “개천절은 단군의 홍익인간을 되새기고 민족의 화합과 번영을 기리는 날”이라며 “보신각에서 울려 퍼질 종소리는 우리 후손들이 천년 만년 잘 살아가는 축복의 소리”라고 축사했다. 
 
정호준 의원은 “나라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단군의 정신을 내세웠다”라며 “임시정부가 개천절을 개최해서 우리가 한겨레임을 확인했고 일제에 대항했다”라고 개천절의 의미를 전했다.
 
정세균 의원은 “단군할아버지는 국조이시고 대한민국 고조선을 여셨다”라며 “개천절을 경축하고 더 강하고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나라로 만듭시다”라고 축사했다.
 
이승헌 총장은 격려사에서 “<25시>의 저자 게오르규 신부는 '한국의 홍익정신은 세계를 이끌어갈 정신이고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라고 말했다. 한국인으로서 대한민국의 가치, 한국의 정신 문화의 중요성을 바르게 알아야 한다. 개천절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여러분들이 바로 대한민국 정신의 핵심 국민이다” 라고 밝혔다. 
 
기념식에 이어 보신각 타종이 진행됐다. 이승헌 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2층 보신각으로 이동하여 정오를 가리키는 타종을 12회 거행했다. 보신각 주변에 몰려든 인파는 타종 전에 카운트를 함께 세면서 타종식에 마음을 모았다. 
 
▲ 개천절 맞이 거리퍼레이드에는 해외에서 온 외국인 참가자 44명도 함께했다. [사진=이효선 기자]
 
한편, 이날 행사를 위해 주한 멕시코대사관, 주한 체코대사관, 주한 우루과이대사관, 주한 필리핀대사관, 주한 케냐대사관, 주한 잠비아대사관, 주한 라오스대사관은 개천절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타종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은 시민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아리랑 노래를 합창했다.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은 “올해가 분단 70년이라는 점에서 남북은 단군의 자손이고 통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정신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제로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나라사랑 인성교육기관인 사단법인 국학원은 매년 개천절, 삼일절,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서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