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비 양(19)은 2년 전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문고에 진학했다. 그러나 심한 과열경쟁 속에서 숨이 막혔고 경쟁이 덜한 학교로 전학했다. 학교를 옮기고 나서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선생님과 아이들의 신뢰를 얻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무의식적으로 경쟁하고 있는 자신을 느꼈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자신의 꿈을 찾아 다양한 체험을 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새롭게 와 닿았다.  

“제가 1년 전에 알고 있던 친구들이 아니었어요. 의식을 성찰하면서 더 크게 성장했고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졌어요. 아무리 좋은 대학을 가도 꿈이 없어 방황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거든요. 저의 꿈과 가치관을 바로 잡고 공부한다면, 1년 늦게 가더라도 뒤에 더 빨리 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김은비 양
은비 양은 벤자민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한층 더 성장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올해 3월 벤자민학교에 입학했다. .
 
입학 후 은비 양은 ‘1년간 한계에 부딪혀서 넘어보기’를 자신의 목표로 정했다.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더 크고 새로운 나’를 만나고 싶었다. 첫 번째로 도전한 것이 벤자민 12단이었다. 벤자민 12단은 청소년들의 건강과 체력을 증진시키는 뇌기반 프로그램이다. 은비 양은 한계에 부딪히면 쉽게 지치는 자신의 체력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하고 하루에 3시간씩 끈질기게 연습했다. 그 결과 팔굽혀펴기 한 개도 못하던 체력에서 지금은 물구나무서서 100걸음까지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자신감이 커지면서 번지점프, 패러글라이딩 등 한계를 뛰어넘는 다른 것들도 도전했다. 지난 5월에는 한복을 입고 시민들에게 ‘절’을 올리는 프리(Free)절 캠페인을 시작했다. 벤자민학교 멘토인 문현우 아리랑 유랑단장으로부터 ‘절’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린다는 강연을 듣고 감동받아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 제주도 올레길에서 시작된 프리(Free)절 캠페인
 
최근에 진행한 것은 K.F.C(Korean Fan Create) '한국의 전통 부채로 기적 창조하자'는 프로젝트다. 예쁘게 그림을 그린 전통 부채를 팔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돕자는 취지이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한 KFC 프로젝트는 부채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은비 양은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함께 큰 꿈을 갖게 되었다. 그 꿈은 바로 세상을 바꾸는 ‘홍익강연자’다. 벤자민학교는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을 모토로 하고 있다. 홍익인간 정신은 너와 나,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은비 양에게 알려주었다. 
 
▲ 전통 부채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K.F.C(Korean Fan Create) 프로젝트
 
“예전에 저는 세상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프로젝트 하면서 ‘내가 좋은 뜻을 갖고 좋은 일을 하다 보면 사람들이 와서 도와 준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홍익강연자가 저의 꿈입니다. 나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다! 제가 벤자민학교에서 얻은 가장 큰 변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