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후배들 앞에서 자신의 스토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신채은 양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1년 정말 멋지게 보냈으니까 학교 복학해서도 잘해낼 줄 알았다. 그런데 힘들었다. 벤자민학교는 꿈을 찾아가는 학교, 내가 어떤 사람이고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찾는 학교라면, 보통 고등학교는 공부를 하는 곳이고 성적으로 평가받는 학교니까.

그래서 더 열심히 내가 깨어있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내가 왜 공부를 하는지, 내가 공부를 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지난 1년 벤자민학교에서 배운 점이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로 지난 1년을 보낸 뒤 학교로 돌아간 신채은 양(18, 인천 옥련여고)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한 해 정말 바쁘게 지냈다. 미얀마로 국제교류활동도 다녀오고 사람들과 만나 꿈, 희망에 대한 인터뷰도 진행했다. 방송인 멘토를 만나 방송국에서 인턴도 해보고 미국에서 한 달간 지내며 글로벌 리더십도 키웠다.

그리고 열여덟의 나이로 고등학교 1학년에 복학했다. 매일매일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상황 속에서 자기 꿈을 찾던 1년을 보내고 다시 시작한 학교생활은 어땠을까.


"정말 애썼다. 매일 똑같은 틀 속에서 지낸다는 게 힘들었지만 열심히 했다. 벤자민학교에서 신나게 꿈을 찾으며 지냈던 것도 나고, 지금 교실에 앉아 문제집을 풀고 있는 것도 나니까.

힘들었지만 벤자민학교에서 끊임없이 나와 대화하고 길을 찾아 나갔던 그 경험을 떠올렸다. 결국 내 선택이라는 점이 정리되었다. 그러면서 학교생활에도 활력을 갖게 되었다."

▲ 신채은 양이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친구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한 벤자민페스티벌에서 자신의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채은 양은 학교 내에 캠페인 동아리를 만들었다. 친구 2명과 전철을 다니며 5시간 동안 위안부 할머니를 돕기 위해 성금을 30만 원이나 모아 나눔의 집에 기부했다. 그리고 지금도 교내 행복캠페인을 기획 중이라고 했다.

"학생으로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은데 많은 학생들이 그저 작은 교실, 눈앞의 상황만 보고 머물러 있는 게 안타깝다.

앞으로 학생은 물론, 어르신, 노숙자, 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그 사람들의 목소리를 내는 사회 활동가가 되고 싶다. 또한 내가 그랬듯,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도록 안내하고 싶다."


최근에는 벤자민학교 2기 후배들 앞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또 나누는 기회가 많다는 채은 양. 마지막으로 2기 후배들, 그리고 앞으로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게 될 3기 후배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했다.


"시간은 참 빨리 흘러가고 기회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벤자민학교에서 보내는 그 1년이라는 시간은 오로지 자기 꿈을 찾기 위해, 또 더 성장하기 위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기회는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것이니 꼭 잡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의 눈치 볼 것도, 해보지도 않고 못 할 거라고 겁먹을 것도 없다. 뭐든 할 수 있는 1년이니까 마음껏 해보길 바란다.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