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마을의 추장인 노인이 손주를 앉혀놓고 말했다.

“우리 마음속에는 선한 늑대와 악한 늑대가 사는데, 두 마리는 항상 서로 싸운단다. 싸우면 어떤 늑대가 이길 것 같니?”

손주는 선한 늑대가 이길 것도 같고 악한 늑대가 이길 것도 같아 대답하지 못하고 노인에게 되물었다. 노인의 대답은 간단했다.

“우리가 먹이를 준 늑대가 이긴단다.”

이는 선이 이기게 되거나 악이 이기는 일방적인 세상이 아니라, 모든 것이 자신의 선택이고 책임이라는 이야기이다.

자기가 관심을 기울이는 생각, 하루 중 가장 많이 하는 생각, 잠에서 깨어나 제일 먼저 하는 생각, 자기 전에 하는 생각이 무엇인가? 그게 바로 늑대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다.

▲ 내가 무엇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나의 뇌는 달라진다.

두뇌사용설명서 3단계 뇌 정화하기의 목표가 ‘선택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었다면 4단계 뇌 통합하기 단계의 목표는 ‘선택하는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정보를 처리하는 하나의 강력한 기준이 서면 그에 따라 정보 통합이 일어난다.

이처럼 집중하는 데 필요한 것은 분명한 목표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가슴 뛰는 일, 분명한 목표,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생기면 자신도 미처 몰랐던 잠재력이 발현될 때가 있다. 그중의 제일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가슴이 뛸 정도로 벅차고 또 의미 있는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다. 스스로 정한 목표가 있을 때 강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내가 무엇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뇌는 정보 체계를 바꾸며 결국 내 생각과 말, 행동이 달라진다.

▲ 정보를 처리하는 하나의 강력한 기준이 서면 그에 따라 정보 통합이 일어난다.

이처럼 뇌 통합의 상태에 이르면 창조적 열정과 통찰력이 깨어난다. 이는 뇌 감각을 깨우고, 뇌를 유연하게 하고, 정보를 정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뇌 속의 환경을 최적화해온 결과다. 두뇌사용설명서가 제안하는 뇌 통합하기의 좋은 두뇌 건강법에는 ‘도리도리 뇌파진동’이 있다.

① 편안하게 앉아서 눈을 감는다.
② 어깨와 목에 힘을 빼고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③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하다가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이기도 하고, 원을 그리기도 하는 등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1분 정도 실시한다. 숨을 길게 내쉰 후 다시 3회 반복해 준다.

▲ 한국뇌과학연구원은 3년 이상 뇌파진동 명상을 한 사람 46명과 일반인 46명의 대뇌피질 두께를 분석한 결과, 명상그룹의 뇌에서 사고와 판단, 감정조절의 중추인 전두엽과 측두엽의 피질과 내측 전전두엽의 회색질과 백색질의 두께도 동시에 증가했다. 이는 세계 신경과학분야의 탑 저널인 'SCN(Social Cognitive Affective Neuroscience)'에 발표됐다.

누구나 잡념을 떨치고 싶을 때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습관이 있다. 이는 자연적으로 행하는 동작으로 실제 머리를 가볍게 흔드는 것만으로 생각을 잠시 멈출 수 있다. 도리도리는 우리나라 전통 육아법에서 착안한 뇌운동법으로 어깨와 목의 힘을 빼고 ‘도리도리’하듯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것만으로 뇌파를 안정시키고 머리가 맑아지면서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특별취재팀 전은애, 조해리, 강만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