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뇌’의 시대이다. 몸과 마음의 모든 작용, 생각과 감정까지 모두 뇌의 작용이라는 것이 하나의 상식처럼 통하고 있다. 그러나 뇌과학이 발달하기 전부터 우리 선조들은 두뇌의 힘을 키우는 명상법을 알고 있었다. 그것이 한국식 전통명상법이다. 
 
지난 9월 20일 교육부 주최로 열린 ‘2015 행복교육 교육기부 & 방과후학교 박람회‘에서 ‘두뇌활용력을 높이는 한국식 전통 명상법’ 특강이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렸다. 이번 특강은 교육기부에 참가한 사단법인 국학원이 주최하고 경기국학원이 주관했다. 
 
▲ 지난 20일‘2015 행복교육 교육기부 & 방과후학교 박람회‘에서 ‘두뇌활용력을 높이는 한국식 전통 명상법’ 특강이 국학원 주최로 열렸다.
 
국학원은 한국식 전통명상법 체험과 함께 우리 선조들의 인재교육을 기반으로 한 고교 완전자유학년제 성공 모델,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벤자민학교는 국학원에서 설립한 고교 1년 과정의 명문 대안학교이다. 
 
이날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은 우리 선조들의 교육 철학인 홍익인간 정신과 천지인(天地人) 사상, 그리고 한민족 고유의 뇌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의 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정신문화는 홍익인간 정신에 있다고 말했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은 전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위대한 정신문화이다. 또한, 천지인 사상은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하나로 들어있다’는 의미로 자연과 환경,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인성교육이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에게는 고유의 뇌철학이 있다. 오천 년 전부터 내려온 경전 ‘삼일신고’에 보면 ‘강재이뇌(降在爾腦)’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뇌 속에 이미 하늘이 내려와 있다’ 라는 뜻으로, 우리 선조들이 생활, 문화, 교육 속에서 뇌를 잘 쓰도록 교육해왔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어 두뇌활용력을 높이는 전통 명상법을 실제로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관람객들은 양손 사이의 기운을 느껴보는 에너지 볼 체험을 하면서 편안한 명상만으로 집중력 커지는 것을 느꼈다. 또한, 자기 암시를 주었을 때 팔이 더 뒤로 넘어가는 것을 체험하고 ‘나의 뇌에 원하는 것을 말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뇌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 한국식 전통 명상법을 체험하는 관람객들
 
김나옥 교장은 이러한 한국식 전통 명상법과 뇌철학을 활용하여 두뇌활용력을 높이는 인재교육의 모델, 벤자민학교에 대해 설명했다. 벤자민학교에서는 호흡과 명상을 통해 힉생들의 두뇌 잠재력과 자기 조절력을 키워 준다. 또한 벤자민 12단으로 몸과 마음, 심신(心身)을 단련하는 체험형 인성교육을 지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 교장은 자기주도적 학습, 벤자민프로젝트, 멘토링 제도 등 한민족의 뇌철학, 뇌교육을 지도하는 벤자민학교의 다양한 특징을 소개했다. 
 
이날 벤자민학교 2기생들은 전통 무예를 기반으로 한 벤자민기공과 벤자민체조 12단 동작 중 물구나무서서 걷기를 선보였다. 또한 학교 활동을 통해 체험한 자신의 성장스토리를 발표했다. 
 
전우주 학생은 “벤자민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친구들과 함께 강원도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국토대장정을 실시했다. 힘든 과정을 통해 모든 사람과 사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세상을 밝게 비추는 인성영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신동환 학생은 “예전에는 앞에 나와서 발표하는 것을 무척 싫어했다. 그런데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당당히 무대에 설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함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생 전우주 학생과 어머니 우현정 씨가 입학 이후 변화된 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제공]
전우주 학생의 어머니 우현정 씨는 “전에는 아이한테 말도 못 붙일 정도로 대화가 적었다. 그런데 요즘은 대화도 하고 가슴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 벤자민학교에 와서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았고 엄마로서도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특강 이후 국학원의 '전통문화를 통한 인성교육' 체험부스에는 한민족의 전통명상법과 벤자민학교에 대해 문의하는 학생, 학부모들로 붐비었다. 
 
지난해 3월 개교한 벤자민학교는 세상을 학교 삼아 다양한 진로 직업 체험과 체험적 인성교육, 사회 참여활동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인성이 뛰어난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한다. 벤자민학교는 1기 27명에서 시작해 올해 2기는 479명이 입학을 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