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학부모가 교육부 장관에게 보낸 편지가 화제가 되었다. '깍두기에 들어가는 무는 2cm 크기로 팔모썰기를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교과서에서 어떻게 창의적 인재가 나오느냐는 따끔한 일침이었다.

현재 전 세계 선진국들은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방법과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높은 교육열, 엄청난 학습량으로 유명한 대한민국에서도 창의성 교육이 가능할까, 힐링명상 전문채널방송 체인지TV(www.changetv.kr)는 지난 9월 19일 고교 최초 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로 혁신적인 교육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주제로 선정해 두뇌사용설명서 소셜강연을 개최했다.

▲ 체인지TV는 지난 19일 '창의적 인재'를 주제로 두뇌사용설명서 소셜강연을 개최했다.

‘창의적 인재, 상자 밖으로 벗어나라’를 주제로 두뇌사용설명서 1부 ‘체인지人’에서는 대한민국 리더들의 두뇌활용 노하우에 대해 강연했다. 초청특강자에는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과 권택환 대구교육대학교 교수는 각각 ‘인생을 바꾸는 1년, A Dream Year Project’와 ‘창의적 인재, 어떻게 키워야 하나’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나옥 학교장은 “벤자민학교는 세상에 없는 아주 특별한 학교다. 교실도 시험도 없이 세상을 학교로 삼아 자기의 꿈을 찾는 1년 과정의 국내 최초 완전자유학년제 학교이다”고 설명했다.

▲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장.

지난해 27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벤자민학교는 설립 1년 만에 470여 명이 입학하며 큰 화제가 되었다. 1년간의 뇌교육 프로그램과 유급 아르바이트 교육과정, 온라인에서 이루어진 학사관리시스템,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하며 진행하는 벤자민프로젝트, 학생 1명당 2명 이상의 멘토까지 혁신적인 교육과정으로 진행된다.

김 교장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행복하지 못하다.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 행복지수는 꼴찌다. 오로지 성적만을 기준으로 삼는 환경이 아이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벤자민 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이들의 뇌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으로 학생들을 자유롭게 하고, 행복하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뇌를 만들어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순서로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이자 행복교육연구소장이 ‘창의적 인생, 어떻게 키워야 하나’를 주제로 벤자민학교의 교육과정을 토대로 강연했다.

▲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

이날 권택환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벤자민학교의 멘토로 활동하며 교육학자로서 벤자민학교를 연구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지덕체 교육을 지향하지만 실제로는 지식 위주의 암기식 교육에만 치중되어 있다. 벤자민학교는 벤자민프로젝트를 통해 꿈과 목표를 찾고, HSP 12단을 통해 체력을 꾸준히 기르고, 직업체험을 통해 사회를 배우며 진정한 지덕체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2부 ‘체인지스토리’에는 벤자민학교 1기 졸업생, 2기 재학생과 교사가 15분 동안 벤자민학교를 통해 성장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김민주 양(18)은 지난해 벤자민학교 1년을 다니며 자신의 단점보다 장점을 찾게 되며 자신을 진정 아끼고 사랑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벤자민학교에서 도전하는 법을 배운 민주 양은 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에 도전해 영화 시나리오와 촬영 등에 대해 배우고 얼마 전 단편 영화를 제작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김민주 양.

김민주 양은 “행복한 지구를 만들고 홍익의 가치를 널리 퍼뜨리는 홍익문화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이건 김민주 밖에 못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아트 디렉터가 되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다음 발표로는 벤자민학교에서 공연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허재범 군(18)이 ‘하고 싶은 것 마음껏!, H. Our Way’를 주제로 발표했다. 어리고 아름다운,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아련새길’은 보컬, 기타, 건반, 래퍼, 기획, 연출, 디자이너, 사진작가, 음향 등 벤자민학교 1, 2기 학생들로 구성된 공연프로젝트팀이다.

▲ 공연프로젝트팀 '아련새길'. 사진 왼쪽 벤자민학교 1기 정지원 군과 2기 허재범 군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처음에는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일방적으로 진행해 팀이 해체될 위기까지 갔었다. 이후 매주 화상회의를 통해 공연과 관련된 모든 상황을 함께 논의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벤자민학교에서 말하는 인성영재의 5대 덕목인 집중력, 인내력, 창의력, 책임감, 포용력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인성영재가 되어가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벤자민학교 충북학습관 최화영 교사가 ‘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사입니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화영 교사는 “지난해 1기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보며 벤자민학교 교사에 지원했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갑자기 주어진 시간에 방황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보며 조바심내는 부모들 사이에서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럴 때마다 김나옥 교장이 학교 설립 목적을 일깨워 주며 교사들을 다독였다.
‘아이들을 가르치려 하지 마라. 처음 몇 달은 아이들의 모든 것을 받아주는 쓰레기통이 되어라. 아이들을 믿고 기다리며 반드시 변한다. 기다리고 또 기다려 주라.’

▲ 최화영 벤자민학교 충북학습관 교사.

얼마 전 최 교사는 충북학습관 21명의 학생과 충북 청주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국토대장정을 마쳤다.

최화영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어렵고 힘든 고비를 넘기며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 이상으로 교사가 성장했다. 벤자민학교였기에 가능했고 아이들을 가슴으로 이해하고 소통하게 되었다”고 말해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한편, 이번 강연을 주최한 체인지TV는 회원 7만여 명을 가진 국내 최대 체험형 힐링명상사이트로 매월 명사들을 초청해 두뇌활용 노하우를 듣는 ‘두뇌사용설명서’ 소셜강연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