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3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국학원 주최로 개천절 경축 거리 퍼레이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거리 퍼레이드(사진=전은애 기자)

단군왕검이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건국한 것을 기리는 개천절(開天節)이 다가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식을 거행한다. 지자체로는 인천 마니산, 강원 태백산 등 천제단이 있는 곳에서 개천절 기념 천제를 올린다. 그러나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 즐기는 개천절 행사는 국학원 주최로 열린다. 단기 4348년 개천절 경축 거리 퍼레이드와 보신각 타종식이 그것이다.

"우리는 단군의 자손, 한민족의 통일은 홍익정신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학원이 주최하고, 서울국학원과 국학운동시민연합이 주관한 가운데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10시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보신각까지 펼쳐지는 거리퍼레이드는 단군조선부터 통일한국까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앞줄은 대형 태극기와 개천절 축하현수막이다. 이어 단군과 웅녀 등 고조선 복장을 한 국학회원들이 하늘이 열린 날을 축하한다. 양 옆으로는 만장기를 든 회원들이 함께 거닌다. 미국, 일본 등 외국의 축하사절단도 퍼레이드에 참석해 한국의 생일을 경축한다. 미래의 통일한국을 열어나갈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등 청소년들도 참석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거리퍼레이드가 끝나는 보신각 타종식이다. 보신각은 조선 태조 7년(1398년) 한양(옛 서울)에서 종을 처음 건 데서 유래한다. 현재 12월 31일 밤에 새해를 앞두고 타종을 하는데 삼일절과 광복절에도 열린다. 식전을 앞두고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 행사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 쑥떡을 나눠주면서 개천절의 의미를 전한다.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은 “개천절은 한민족의 정체성인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대업을 실현하기 위하여 국조 단군께서 이 땅에 최초의 나라를 세운 경축일”이라며 “홍익정신은 전 지구인이 사상과 종교를 넘어 하나가 될 수 있는 철학으로  통일대박시대와 지구촌평화를 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국민의 대표이신 대통령께서 개천절 행사를 주관하기를 바란다. ‘홍익정신’이 최고의 가치이자 통일철학이 되어야 함을 국민에게 알리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