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3세대가 함께하는 전국 어르신가족 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가 국학원(충남 천안 소재)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대 간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3세대 단체전에서 충남 음봉산동복지관 동호회팀이 영예의 금상을 차지했다. 동호회팀을 지도한 정아현 국학기공강사를 만나 수상 소감과 그동안 준비 과정에서 있었던 숨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정아현 국학기공강사


- 음봉산동복지관에서 수련을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

어르신 대상 복지관 기체조교실은 2009년부터 시작했다. 어르신들은 오랜 기간 하시면서 기공의 효과를 많이 체험하셨다. 행복나눔교실은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교실 프로그램이다. 올해 5월부터 시작했는데 주로 초등학교 1,2학년 저학년들이 많다. 복지관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모아 3세대 단체전에 출전하기로 했다. 중간에 중·장년층은 복지관 선생님들이 참여해주셨다.

- 대회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어르신 기체조교실과 행복나눔교실이 시간대가 달라서 따로 연습을 해야 했다. 어르신들은 열심히 하셨는데 아이들이 문제였다. 뭘 가르치려고 해도 콩처럼 통통 뛰어다녔다. 그래서 일부러 하체 단련하는 연단을 많이 시켰다. 기마자세나 독립보 연단을 시키면 그나마 좀 기운이 내려갔다.

질서를 잡기 위해 최고 말썽꾸러기였던 현용이를 반장으로 임명했다. “반장은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친구들한테 모범이 되어야 해” 라고 가르치니까 그때부터 아이가 달라졌다. 현용이가 하니까 다른 친구들도 잘 따라 했다. 아이들에게 '너 자세 진짜 멋있다"라고 칭찬해주면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 기공대회 준비하면서 아이들이 집중력도 높아지고 자존감도 많이 향상되었다. 
 

▲ 3세대 단체전 금상을 차지한 충남 음봉산동복지관 동호회

- 3세대 단체전에서 금상을 받은 소감은
어르신들께 감사드리고 아이들이 너무 잘 해줘서 고맙고 기쁘다. 어르신 기체조교실 하시는 분들과 행복나눔교실 아이들 그리고 복지관 선생님들까지 참여해주셔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학부모들도 따라 오셨는데 “이렇게 큰 규모인 줄 몰랐다. 3세대가 함께 즐기는 행사는 처음이다. 행사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고 하셨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어린이부터 80세 어르신까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생활체육이란 걸 알렸다고 생각한다.

- 국학기공 활동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나 자신이 국학기공강사 활동을 하면서 성장했고 지금도 외부로 나가면 무조건 기공팀을 만든다. 잘하든 못하든 전국대회에 나가면 우리의 규모를 보여줄 수 있다. 큰 규모를 가진 대회에 참가하면 강사를 다르게 인식하게 된다. 기공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많은 분들이 국학기공강사 활동을 하면서 성장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