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국학원 산하 행복가정인성교육원(원장 권영주)은 '대한민국 가정이 살아야 인성이 산다'를 모토로 지난 5개월간 5차례에 걸쳐 행복가정 캠프를 실시했다. 지난 5일~6일에는 충북 영동 송호수련원에서 마지막 5차 시 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캠프에서 권영주 원장을 만나 행복가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행복가정인성교육원 권영주 원장

- 올해 4월 첫 행복가정 캠프를 시작으로 오늘 5개월간의 긴 여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지막 5차 시 캠프를 하시면서 느끼신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4월 처음 시작할 때 봤던 부부의 모습과 5차 시 마칠 때 부부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많이 밝아지고 서로 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사람들이 행복할 때는 사랑하고 교류할 때입니다. 1차 시 때 부부가 가슴을 열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진행자들과 저도 같이 웃고 울었습니다. 더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5차 시를 마치고 이 가정들이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 많은 가정이 행복가정 워크숍을 통해 “예전보다 가족들이 밝아지고 서로 사이도 좋아졌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짧은 기간 안에 가정의 변화와 행복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먼저 부부들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주었습니다. 행복은 서로 사랑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사랑하려면 열려야 하고, 열리려면 따뜻해져야 합니다. 캠프에서는 따뜻해질 수 있는 원리를 알려주고 체험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선택하고 훈련하게 했습니다. 또 체험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미션을 주고 다음 캠프에 와서 발표하게 했습니다.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 원리를 체험하고 선택하고 훈련하는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가정들이 변화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 이번 행복가정학교에 다양한 가족들이 참여해 워크숍 과정을 밟았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가족 사례가 있으신지요.

5차 시를 마치고 나서 한 남편분이 "나는 지금까지 아내를 사랑했고 가정의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수업을 받고 나니까 우리가 사실은 닫혀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가슴을 열고 아내와 통하며 교류할 때 너무 기뻤다"는 나눔을 들었을 때 인상이 깊었습니다. 5차 시 전에 부부와 아이들이 같이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 아이가 아빠와 안으면서 "아빠의 가슴이 참 따뜻했다. 아빠가 사실은 우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이야기할 때 감동하면서 가슴이 짠해졌습니다.

- 워크숍에서 얻은 행복을 앞으로의 생활 속에서 유지해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할 텐데요. 어떻게 하면 가족의 평화와 행복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요.

중요한 것은 부부가 바라보는 방향과 목표가 같아야 합니다. 올바른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부부는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서 만난 사람들입니다. 부부는 아이가 이 사회에 유익한 사람인 인성영재로 자랄 수 있도록 스승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이 섰을 때 부부는 같은 목표를 가질 수 있습니다. '따뜻한 가정이 되겠습니다', '홍익하는 가정이 되겠습니다', '인성영재를 길러내는 가정이 되겠습니다' 등 같은 목표로 부부가 하나가 되었을 때 끊임없는 자기 격려와 동기유발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먼저 실천하겠다'는 마음가짐입니다. '내가 먼저'를 부부가 실천한다면 반드시 바뀔 것이며 그 효과 또한 오랫동안 지속될 거라 생각합니다.

-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불화와 폭력, 대화단절 등으로 고통받는 가정이 많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부부들에게 조언 부탁합니다.

부정적인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 가정의 불화에서 성격이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성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 사회에는 갈등이 많죠. 이 갈등 해결의 시작도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가정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정이 어떻게 바뀌고 행복해질 수 있는가' 그런 차원에서 이 행복가정운동은 대한민국 부모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입니다.

많은 부부가 다툼이 없으면 '우리는 괜찮게 잘살고 있어'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살면서 많은 갈등이 쌓이죠. 쌓인 갈등을 해결하지 않고 억제한 상태에서 겉으로만 편안하게 지낸다면 서로 통하지도 교류할 수도 없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느낄 수 없습니다. 먼저 부부는 내면의 갈등과 감정적인 문제를 바라보고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선택하면 이루어집니다. 어떤 가정도 진짜 행복한 가정이 되겠다고 선택하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