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국학원 교육국장 박선규 강사

"10년 전엔 저도 직장인이었죠. 배우는 입장에서 국학원의 민족혼 교육이라는 것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교육을 통해 학교에서 왜곡된 역사를 배워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반면 그 뒤에 숨겨진 한민족의 찬란한 역사를 보며 '누군가는 이 사실을 우리 후손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이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인성교육강사 박선규 씨가 2005년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국학 활동에 뛰어들게 된 지도 올해로 10년째. 강산이 바뀌고 오가는 사람들은 달라졌어도 예나 지금이나 그가 추구하는 인생철학은 변함이 없다. 바로 바른 역사 알리기를 통해 국민의 정체성과 인성을 회복시키자는 것. 이를 위해 박 강사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국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25일에는 경북공무원교육원에서 '경북 혼 살리기 과정'의 하나로 나라사랑 국학 특강을 펼쳤다. 박 강사는 "선비의 고장 안동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경북은 유교의 정신이 강한 곳"이라며 "유교 이전에 존재했던 선도(仙道), 한민족 고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효충도와 화랑 정신이 고조선의 홍익정신에 맥을 두고 있다고 말하면 놀라워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강사에게 역사 교육을 받은 공무원들은 "고조선과 단군이 신화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 걸 깨닫게 됐다", "수많은 외침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가 이렇게 왜곡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해하게 됐다",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는 한 두 사람이 아니라 국민 전체가 알아야 하는 내용이다" 등 소감을 이야기했다. 박 강사는 오는 8월 31일에도 동교육원에서 역사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성교육강사로서 바른 역사를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 제게 주어졌다는 것 자체가 이미 너무 감사한 일이죠. 역사를 이야기하다 보면 제 가슴이 먼저 뜨거워지고 살아나니까요. 저에게 교육받은 사람들이 자신도 이런 일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할 때 강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강사들이 동네에 한 명씩만 있어도 대한민국은 더욱 긍정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박 강사는 역사 강의 외에도 대한산업안전협회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관리를 통한 근골격계 재해 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 건강의 원리, 뇌체조, 호흡, 명상 등을 통해 심신의 균형을 회복함으로써 재해율은 낮추고 업무 효율성은 높이는 법을 가르친다. 그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국학 활동을 해나갈 것이다. 대한민국의 인성교육강사로서 이 나라와 인류를 위해 공헌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