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시작됐다. 창의적인 인재들이 모여, 사람 그리고 세상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주고자 회사 이름을 ‘마이크임팩트’라 지었다.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면 기적이 따라 온다'는 회사의 모토 아래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똘똘 뭉쳤고, 창업 5년 만에 2천회가 넘는 강연과 4천여 명의 명사 네트워크를 갖추며 지난해 매출 70억 원을 달성했다.

대한민국 차세대 문화 콘텐츠사업을 이끌고 있는 한동헌 대표를 지난 8월 27일 ‘체인지TV(www.changetv.kr)’ 두뇌사용설명서 소셜강연에서 만났다.  (▶체인지TV '열정, 행복한 꿈이 있나요?' 소셜강연 개최)
 

▲ 한동헌 마이크임팩트 대표

- “청춘의 대안이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창업했다고 들었다. 어떤 의미인가?

처음 시작할 때 우리나라 사회의 문제라고 나름 생각했던 것이 물질적 빈곤보다 정신적 빈곤이 심하다는 것이었다. 이러다 극단의 선택까지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적 빈곤은 모든 계층이 다 있지만, 공감하고 같이 움직일 수 있는 청춘들의 정신적 빈곤을 해결하고 싶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 강연문화를 선택한 계기가 있다면?

평소 강연을 들을 때마다 강연이라는 것이 굉장히 영향력이 있구나 생각했다. 책을 읽는 것과 같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강연에서 들었을 때 남는 한 마디가 사람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했다.
또한, 강연의 아쉬운 점도 있다. 강연이라는 것이 재미없고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강연문화라는 것에 가능성과 편견을 동시에 보았기에 이 콘텐츠를 구체화시켰다.


한동헌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후 보스턴 컨설팅 그룹 컨설턴트로 입사하여 2년 동안 근무했다. 2007년 당시 생소했던 '강연 문화 콘텐츠'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소셜 벤처기업의 성공신화로 꼽히고 있다.


- 이미 한국사회가 원하는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의외의 선택을 하고 그 선택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꿈을 쫓고, 자신의 성취나 영광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저도 돈이나 명예 그런 것들이 가장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 얼마 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워크숍에서 멘토강연을 했다. 청소년에게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전보다 입시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것 같다. 그런 만큼 대안도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도 대표적인 예라고 본다. 한 길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쪽 길도 열렸으면 좋겠다. 지금이 그 전환기라 생각한다.
자신의 길을 명확히 하고 갔을 때 이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길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꿈에 기반을 둔 선택, 첫걸음을 떼어 보면 좋을 것 같다.

-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었나?

모범생이었다. 동시에 청개구리 심리를 속으로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동헌이라는 이름이 ‘동쪽의 법이 되어라’는 의미로 부모님께서는 법조인이 되길 바라셨다. 그렇지만 나는 청개구리 심리로 경영학과에 들어갔다. 다들 회계사 하라는데 보란 듯이 컨설팅회사에 들어가고, 컨설팅회사에서도 사업만은 하지 말라는데 창업을 했다.
그렇게 선택한 만큼 내 삶의 책임감이 생겼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책임감 말이다. 이런 것 때문에 더 열심히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지난 8월 27일 체인지TV 두뇌사용설명서 소셜강연에서 강연하고 있는 한동헌 대표

- 체인지TV 소셜강연에서 “자신의 꿈과 비전을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그리면 그 비전이 언젠가 이루어져 있더라”는 말이 인상깊었다.

내 명함에는 ‘비쥬얼라이저(Visualizer)’라 적혀 있다. 비전을 생생하게 그리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를 설립한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도 없었고, 능력도 없었다. 다만 직원들과 그 비전이 이뤄졌을 때를 계속 이야기했다.
2013년 초 ‘마이크임팩트 버킷리스트’를 만든 적이 있었는데, 그해 말 그 리스트를 보니 하나도 이룬 게 없어서 너무 민망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몇 년 후 이사하다 박스를 열어보니 그때 작성했던 버킷리스트들이 모두 다 이루어져 있었다. 때는 내가 생각했던 때는 아니었지만, 비전을 계속 그리니 반드시 이뤄진다는 확신이 생겼다.

- 평소 뇌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사람은 무한한 잠재력,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외부로 향하던 시선이 내부로 향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지혜를 구하고, 힘을 기르는 등 외부에서 방법을 찾으려 한다. 내 안에서 답을 찾고자 하니 자연스럽게 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업체를 운영하며 뇌과학이 밝혀내는 두뇌의 원리를 스스로 경험하게 되니 더 확신하게 되었다.

- 앞으로 꿈이 있다면?

마이크임팩트가 기업의 대안이 되고 싶다는 생각. 개인적으로 청춘의 대안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런 길로 가도 행복하게 잘할 수 있다는 대안이 되고 싶다. 지금도 꿈은 여전히 많다. 내 고향이 제주도이다. 제주도에 언젠가 '마이크임팩트 빌리지(Micimpact Village)' 와 같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현재 마이크임팩트는 대중강연을 기획하는 프로덕션, 기업 대상 교육, 연사 매니지먼트, 온라인 강연 스쿨, 강연 장소 대여, 공연 및 영화 상영을 진행하는 옥상TV까지 총 5가지 사업 등으로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한동헌 대표는 ‘체인지TV(www.changetv.kr)’ 소셜강연에서 자신만의 두뇌 활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자기관리, 의사결정, 성장, 난관, 비전' 5가지를 주제로 사업을 하며 겪은 어려움과 위기를 두뇌활용을 통해 극복한 이야기를 풀어 눈길을 끌었다.
한동헌 대표의 체인지TV 두뇌사용설명서 소셜강연은 오는 9월 9일부터 체인지TV 웹사이트 ‘On-Air'와 N스크린 에브리온 채널 111번에서 매일 저녁 7시 방송된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