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밥만으로 살 수 있을까. 예수님은 "말씀으로 산다"고 했다. 그 말씀이란 바로 ‘좋은 정보’를 의미한다. 인류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인류의 뇌 속에 어떤 정보가 있는지를 보면 된다. 우리 뇌 속에 인류운명의 지도가 있다. 현재 인류의식은 너무나 오염되어 있다. 평화적인 정보보다 파괴적인 정보를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문명사에서 오래도록 유지되며 지금까지 전해져 온 것들 중에는 지구가 공전하고 자전하는 원리를 알 수 없었던 시대에 쓰여진 이야기들이 많다. 종교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오늘날 전 세계의 수많은 폭력과 전쟁, 갈등과 분열이 이처럼 오래 전 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관념, 사상, 이념의 정보들로 인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와 같은 현실에 심각하게 무뎌져 있다.

태양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다는 진리처럼, 이제 모두가 지구를 생각하고 자연의 가치에 눈을 떠야 할 때이다. 진리를 지식으로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에너지로 체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었던 감각을 깨워야 한다. ‘나’라는 개념에서 ‘너’와 ‘우리’라는 개념으로, 2인칭과 3인칭에 대한 개념을 ‘에너지’로 느끼고 알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자전과 공전을 함께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인류의식의 진화를 위해서 우리에게는 새로운 종교, 새로운 교육, 새로운 철학, 새로운 과학, 새로운 의학, 새로운 예술, 새로운 스포츠가 융합된 지구경영을 위한 학문이 필요하다. 단학이 그 시작이며, 뇌교육으로 발전해 온 것이다.

인간의 의미는 무엇인가. 인간의 가치는 ‘신’이 될 수 있는 축복을 받은 존재라는 점이다. ‘신’의 핵심은 ‘창조’이다. 우리는 교류와 소통을 위해 말과 글을 사용한다. 하지만 지식의 도구인 말과 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인성人性이다. 인성에서 의지가 나오고, 의지에서 지혜가 나온다. 창조는 지식이 아니라 인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인성은 인간 속에 있는 자연이다. 인성은 자연과 분리되지 않고, 본질적으로 조화와 상생을 추구한다. 그래서 인성이 깨어나면 자연과의 일체감을 회복하는 감각이 깨어나 생명의 중심을 자연에서 찾게 된다. 그러한 감각으로 생활할 때 자연치유력이 회복되고 자연스럽게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무한한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자신의 인성으로 스스로의 삶과 세계를 바라보아야 한다. 인성의 눈으로 바라보면 지금 우리 사회, 나의 국가 그리고 이 세계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자신이 자연과 분리 되어 있지 않음을 알고 느끼게 되면, 단지 자신의 건강만이 아니라, 타인, 자신이 속한 공동체, 그리고 더 나아가 인류와 지구의 건강을 함께 보살피게 된다. 그러한 마음이 지구경영의 핵심이며, 그러한 인성의 눈을 뜬 사람이 ‘지구시민’이다. 나의 직업, 내가 하는 일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 내 이웃, 내가 속한 사회와 공동체를 생각하고 도움을 주는 홍익인간이다. 그래서 지구시민을 솔라휴먼Solar Human이라고도 한다. 태양의 영향을 받는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태양의 가치를 깨우침으로써 인위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의 가치를 발견하고 회복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제 자신의 존재가치를 발견한 사람들,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내면의 빛을 밝히며 하나, 둘 모이고 있다. 모든 사람이 생명의 감각, 조화의 감각, 홍익의 감각이 깨어나는 세상, 만인이 만인의 건강과 행복과 평화를 위해 사는 세상을 꿈꾸는 지구경영을 위한 지구시민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뇌교육 창시자
국학원 설립자
한국인 최초 美 4대 일간지 베스트셀러 작가
www.ilch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