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소비자들은 '비만'이나 '건강을 잃은 원인'을 음식 탓으로 돌린다. 음식을 달게 만든 '설탕', 짜게 만든 '소금', 감칠맛을 준 '조미료', 기름기가 흐르는 '패스트푸드' 탓이라 한다. 심지어는 세계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고 있는 밀가루를 독이라 하는 사람도 있다. '편식, 과식, 폭식, 야식, 운동부족 등 나쁜 습관'을 갖고 있으면서 말이다." _ 책 본문 중에서

식품에 관한 편견을 깨는 책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신간 <음식의 발견>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음식 정보의 허와 실을 밝히는 책이다. 첨가물, 기호식품, 안전성, 가정에서의 음식 보관 및 식습관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사람이 식품첨가물을 위험시하며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바쁜 현대인들은 첨가물이 들어간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을 마냥 피할 수만는 없다. 저자는 첨가물은 단지 첨가물일 뿐이지만, 모든 첨가물이 안전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첨가물이 되느냐, 약 혹은 독이 되느냐는 섭취하는 양이 좌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심을 갖고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관에서 흔히 먹는 팝콘의 경우가 그렇다. 미국에서는 팝콘 첨가제인 '버터향 디아세틸'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이슈화되기 시작했다. 디아세틸이 폐 질환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섭취하는 양으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지만, 우리 몸에 소량이라도 좋을 것이 없는 소소익선(小小益善)의 물질이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왜곡된 신토불이 사상과 전통에 대한 집착, 농업보호정책 등으로 피자, 햄버거, 콜라처럼 외국에서 온 음식을 모두 악(惡)으로 몰아붙이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 먹고 있는 음식의 유래와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쏠쏠하게 전하고 있다. '소금은 약인가 독인가', '빵에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고?', '저염 김치 과연 몸에 좋을까' 등 음식을 먹으며 한 번쯤은 궁금했을 법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흥미를 끈다.

하상도 저 ㅣ 북뱅 ㅣ 222페이지 ㅣ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