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대들은 대부분 조기교육을 받았다. 우리말을 겨우 한다 치면 영어와 수학, 좀 더 하는 집은 중국어도 가르쳤다. 그러면서 '경쟁'이 익숙해졌다. 부모로부터 사랑과 칭찬을 받으며 자존감을 키워야 할 시기에 옆집 아이와 비교당하며 자란 것이다.

부산뇌교육협회 김혜진 강사는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무한 신뢰를 받아야 하는 시기인데, 이때부터 경쟁에 내몰리다 보니 10대 청소년이 되어 굉장히 심각한 정서불안을 가진 아이들이 많다"고 했다. 김 강사와 17일 이야기를 나눴다.

▲ 부산뇌교육협회 김혜진 강사

- 10대 인성교육의 핵심은.

"자신감 회복이다. 부모와의 관계가 '사랑'보다는 '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을 부모, 특히 엄마에게 의존한다. 무엇을 하든 주도적으로 하기보다는 엄마가 시키니까, 엄마에게 칭찬받기 위해 하는 것들이 많다. 주체성이 약하다.

그래서 뇌교육에서 말하는 뇌운영시스템(B.O.S, Brain Operating System) 중에서도 '굿뉴스가 굿브레인을 만든다'를 많이 강조한다.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 정보를 계속해서 심어주는 것이 요즘 10대들에게 가장 시급하다."

- 청소년 대상 인성교육이 성인 대상 교육과 차이점이 있다면.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과 인성교육을 하면 내가 생각한 대로만 되지 않는다. 언제나 돌발 상황이 일어나기 때문에 매순간 아이들의 반응, 상태에 집중하면서 강의를 진행해야 한다.

성인 교육과 달리 청소년 교육은 아이만 바뀐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부모 교육이 함께 되어서 가정 자체가 변화할 수 있도록 이끌 필요가 있다."

- 인성교육의 목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인성은 삶을 살아가는 가장 근본적인 기준이다. 인성교육은 삶을 살아가는 기준을 익혀가는 교육으로서, 널리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