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국학기공연합회 시범단 '광야'의 공연 모습

국학기공 단체공연 한 작품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아 장점을 부각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로워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호흡과 기운이 기본이 되어야 하니 여러모로 쉽지 않은 작업이다.

울산국학기공연합회 소속 시범단 ‘광야’가 지난 8일 국학원 본원에서 열린 국학기공 창립 35주년 기념 무대에 올랐다. 창립자인 일지 이승헌 총장과 전국 3천여 명의 국학기공 강사들 앞에서 연마해온 공연을 선보였다. 부채를 소품으로 대금 연주까지 곁들인 가장 볼거리가 풍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광야 소속 국학기공강사인 김채연 씨는 “기공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합(合)’인데, 부채기공이다보니 부채를 펴고 접고 도는 동작과 기공 동작이 딱 맞아떨어지도록 하는 게 어려웠다”면서도 “부족한 시간이었고 연습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하나 될 수 있었다”며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 울산국학기공연합회 시범단 '광야'의 부채기공.

울산국학기공연합회 문종수 회장은 “울산국학기공연합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국학기공을 통한 의식성장”이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국학기공을 연습하고 무대에 오르기까지, 형태나 기술에 집중하기보다 자신을 성찰하고 에너지를 펼쳐냄으로써 동적인 명상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의식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나만 건강하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남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국학기공강사의 진짜 재미이자 위대한 사명”이라며 “국학기공을 통해 울산에서 더 많은 이들이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