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8대 도시에서 열린 ‘행복한 뇌교육 힐링 인성연수’(사진=한국뇌교육원)

여름과 겨울방학은 교원 직무연수의 계절이다. 교사들은 새 학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소통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다. 한 연수기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88%에 가까운 교사들이 평소보다 신학기에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이들이 소통과 힐링을 주제로 하는 직무연수를 많이 찾는 이유다. 이에 대해 김수정 한국뇌교육원 수석연구원은 “교직도 감정노동이 큰 직종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라며 “교직 스트레스로 힘들고 지쳐있는 상태에서는 교사 자신의 몸과 마음 추스르기도 바쁜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인천, 충북, 광주 등 8개 도시에서 한국뇌교육원(원장 권영주) 주최로 열린 ‘행복한 뇌교육 힐링 인성연수’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신청동기를 살펴보니 공통적으로 힐링(Healing)이 많았다.

“교사 매너리즘에 빠져든 것이 아닌가? 라고 느끼고 있었다. ‘연수 제목’ 때문에 신청했다.” , “힐링이란 단어 때문에 연수를 신청했는데 ‘참 잘 왔다’라고 생각한다.” , “언제부터인가 힐링 연수를 찾고 있던 자신을 발견했다.”

연수는 5일 동안 30시간으로 진행됐다. ▲ 건강한 교사를 위한 신체활동, ▲ 웃음과 칭찬, ▲ 긍정으로 소통하기, ▲ 행복한 교사의 꿈을 나누기 등이다. 체험적 인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점이 특징이다.

권영주 원장은 "인성 교육은 다른 교과 과목과 달리 교사와 학생이 소통하는 관계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교사들이 지치고 행복하지 않다면 아이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할 수가 없다.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음을 아이들에게 전하는 것이 인성교육인 만큼, 이들의 인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뇌체조와 명상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명상하면 그냥 눈을 감고 생각하는 것인 줄만 알았는데 직접 해보면서 의식을 집중하게 되고 에너지를 느끼게 되었다. 하루에 10분이라도 뇌체조와 명상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경기 M중학교 교사),
“뇌교육 연수를 통해 심신이 지쳐있던 나에게 힐링을 주었다.”(인천 K고등학교 교사)

또 성찰의 시간과 힘을 얻었다는 소감도 내놨다.

“정신없이 달려왔던 인생의 주어진 쳇바퀴 속에서 빠져나와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충북 J중학교 교사), “한 학기 살아갈 힘을 얻어갑니다. 아이들과 만날 날이 기다려진다(인천 K초등학교 교사)”, “다른 선생님도 연수를 받았으면 좋겠다. 소개하고 싶다.”(김천 C 유치원 교사)

한편 힐링을 주제로 하는 교원연수로는 서울국학원이 진행하는 ‘교사와 학생이 행복해지는 명상 힐링법’이 있다. 또 온라인 연수 기관으로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인가를 받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부설 뇌교육원격교육연수원(https://teacher.ube.ac.kr)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