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복절 바른 역사정립 및 평화통일기원 축제'(사진=강만금 기자)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손에 쥔 태극기를 들고 광복 70년을 축하했다.

서울국학운동시민연합과 서울국학원은 서울시 후원으로 1500여 명의 회원과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광복절 바른 역사정립 및 평화통일기원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국학 회원과 시민들은 삼족오 문양을 한 파란색 기념 티셔츠를 입고 청계천 걷기행사에 참가했다. 이어 10시부터 ㄷ(디귿) 자형으로 마련된 부스에는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한민족역사사진전시, 통일인성, 리더의 어록 한마당, 8.15 미션임파서블, 건강클리닉 등이다. 엄마의 손을 잡은 어린이들이 활을 쏘고 경품을 받으면서 “너무 좋아요!”라며 웃었다.

식전공연은 11시부터 진행됐다. 소프라노 조미경 씨가 ‘장부가’와 ‘아름다운 나라’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세계국학원청년단이 태극무 공연을 펼쳤다. 특히 최동훈 감독의 1000만 영화 ‘암살’을 패러디한 연극은 청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우들이 친일파를 처단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칠 때는 청중 또한 함께 태극기를 들고 외쳤다.

이어 광복절 70년 기념식이 진행됐다.

김산태 서울국학운동시민연합 대표는 기념사에서 “이번 행사는 많은 국민에게 평화통일과 민족화합의 실체를 피부로 접하게 하는 국민운동”이라며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우뚝 서는 자랑스러운 한민족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성민 국학운동시민연합 대표는 “여러분의 노고와 정성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이 통일되고 한민족의 1만 년 역사가 되살아날 때 우리는 21세기 지구촌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 세계국학원청년단이 15일 오전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복절 바른 역사정립 및 평화통일기원 축제’에서 영화 암살을 패러디한 연극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강만금 기자)

축사자로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종로구)은  “애국지사들과 순국선열의 높은 뜻을 기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서 통일로 나아가자는 여러분의 노력이 큰 결실을 거둘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인 이명희 서울시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는 축사에서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바른 역사정립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데 한 자리에서 함께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민국의 희망이 있다고 느꼈다”라며 “시민운동을 넘어서 전 국민운동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식후 공연으로 서울국학원 산하 청소년단체인 다물단과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독도는 우리 땅’과 태극기 댄스를 선보였다. 태극기를 몸에 두른 학생들의 공연이 진행되자,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등 열띤 관심을 나타냈다.

또 서울시 국학기공연합회에서 유익종 가수의 노래 ‘세상 가장 밝은 곳에서 가장 빛나는 목소리로’를 배경음악으로 자유기공을 펼쳤다.

김덕현 씨(서울 노원구)는 “남북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새로운 마음을 가지는 자리였다”라며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딸을 데리고 온 어머니 이영진 씨(서울 도봉구)는 “행사를 대규모로 개최한 것이 감동적이었다. 시민단체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사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아들 김우재 군은 “(행사가) 따분하지 않아요. 재밌는 요소가 많아요. 부스가 11개가 넘어요. 좋아요”라며 경품을 꺼내 보이며 활짝 웃었다.

김창환 조직위원장(국학원 사무총장)은 축원문에서 “8천만 한민족이 서로 돕고 화합하기를 바란다”라며 “우리 민족의 가슴 속에 있는 밝고 큰 정신인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이념을 일깨워 세계 속에 으뜸이 되는 평화의 한민족이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독립군가’를 부르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강동구청, 성북구청, 광영여고, 서울문화고, 청운초 등에서 고구려 역사, 독도이야기, 위안부 및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알리는  '찾아가는 한민족 역사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글_윤한주 기자 kaebin@ikoreanspirit.com
사진_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