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스피릿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와 공동주최한 제1회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독후감 대회 수상작을 매주 월, 수, 금 보도합니다.(▶▶수상 기사 보기 클릭)

 
- 우수 수상작: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문승기 학생

 

이전부터 우리 집 책장에 꽂혀 있었던 프랭클린 자서전은 내게는 마치 장식품과도 같은 것이었다. 이런 내가 훌륭한 위인이라는 벤자민 프랭클린을 알게 된 것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입학하면서이다. 우리 학교의 설립이념이자, 공동의 멘토인 벤자민 프랭클린. 하지만 어떤 분인지 알아보는 일에는 여전히 게으름을 부리다가 마침 학교에서 개최하는 독후감 대회를 계기로 책을 읽게 되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1706년 보스턴에서 조사이어 프랭클린과 어바이어 폴져의 여러 형제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책 읽기를 좋아했다. 아버지의 기대를 받고 라틴어 학교에 다녔으나 집안 사정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쓰기와 셈하기 학교에 들어갔다.

아마도 라틴어 학교는 학자나 교수 같은 직업을 기대하는 곳이고, 쓰기와 셈하기 학교는 좀 더 실용적인 직업을 얻기 위한 곳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셈하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곧 그만두었다고 한다. 역시 사람마다 잘하는 것이 다른 모양이다.

그 후에는 아버지의 가게에서 12살에 견습공으로 일했다. 12살이라는 나이로 일한다는 것은 현재 우리 시대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도 우리 학교의 직업체험교육활동으로 음식점에서 서빙아르바이트를 하며 직업을 갖고 일을 한다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나 나이 어린 우리에게는. 그런데 그 시대에는 그런 것들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았다.

이후에 프랭클린은 형의 인쇄소에서 일했다. 형의 인쇄소가 신문을 인쇄하기 시작하면서 형의 똑똑한 친구들이 놀러 와서 신문에 짤막한 글을 실었고, 그 때문에 신문의 인기가 높아졌다. 프랭클린도 신문에 글을 싣고 싶었지만 인정받지 못할 것이 두려워, 익명으로 글을 인쇄소에 넣으면서, 그 글에 대한 평을 높이기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많은 책을 읽은 프랭클린은 글을 잘 쓸 수 있었고 후에 자신의 것임을 밝혀 인정받았다. 만약 벤자민 프랭클린이 평소에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이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늘 부모님께 책 읽으라는 잔소리를 듣는다. 나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책보다는 게임이나 웹툰 등을 보는 버릇 때문에 행동이 따르질 않고 있다. 그래도 조만간 프랭클린처럼 스케줄을 작성해서 실천할 예정이다.

형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은 프랭클린을 형은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프랭클린이 건방져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형과의 갈등으로 인하여 벤자민 프랭클린은 갑작스럽게 필라델피아로 떠난다. 강압적인 생활과 형과의 갈등에 지쳐 자신의 의지대로 일을 한번 해보자는 마음을 가졌을 수도 있다. 그때가 지금의 내 나이 17살 무렵이었다.

이 대목에서 나는 이것은 가출과 다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의 우리 나이에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가출이었을 텐데, 어린 나이에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흥미로웠다.

필라델피아에서의 벤자민 프랭클린은 새로운 인쇄소에서 낮에는 견습공 일을 하고 밤에는 책을 읽으며 생활을 했다. 그 후에 성실히 일한 그는 자신의 인쇄소를 차렸으며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으로 신문을 인쇄하여 팔았다. 그는 돈을 벌었고, 그 자신은 아주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많은 기부를 하였고, 복지 시설 및 공공복지 등 공익을 위하여 사용하였다. 자기가 힘들게 번 돈을 다른 사람과 나눈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벤자민 프랭클린은 사람들과의 나눔을 중시했다.

나는 언젠가 EBS 프로그램인 '나눔'을 본적이 있다.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에 사는 가난한 부자(父子)의 이야기였다. 열심히 일하지만 너무나 가난하여 집이라 부르기 어려운 곳에서 잠을 청하고, 가난에 슬퍼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는데 프로그램 끝에 그런 사람들을 후원할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니세프에 3만 원씩 후원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나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기회를 만들어서 후원하려 했는데 아직 실천하지는 못했다. 또, 집 근처의 신사복지관이나 은평 천사원에서 봉사하는데, 봉사하고 나면 뿌듯한 느낌이 든다. ‘나눔’이라는 것은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뜻인 것 같다.

그 후에 벤자민 프랭클린은 1747년, 40세 무렵에 인쇄사업을 그만두고, 사람들의 추천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주의원이 되었고, 그의 주도로 우체국과 공공병원, 군대의 체계가 발전하고 개선되었다 한다. 1757년, 50대 무렵에는 식민지의 사절로 영국에 파견되어 15년 동안 병사들과 교류하고 식민지에 부과한 인지세법을 폐지하는 데에 큰 공헌을 했다.

그는 식민지 독립운동의 지지자였으며 1775년에 보스턴에서 무력충돌이 일어나면서 독립운동의 선봉에 서게 되었다. 그 후 그는 '최초의 미국인'이라는 영예로운 별명을 얻었으며 1790년, 86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그의 장례식에는 2만여 명의 사람들이 찾아와 슬퍼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벤자민 프랭클린은 가치 있는 삶을 살다가 죽었다. 또한 그는 겸손했다. 유언장에 자신의 비석에는 `인쇄공 프랭클린`이라고 적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부자(富者)로서의 삶이 아니라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었던 것 같았다.

그는 생전에 여러 가지 발명품(피뢰침 등)을 발명하였으며, 무엇보다 평생 시간약속을 어기지 않고 청렴하게 살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100달러 지폐의 주인공이기도 하며 그가 작성한 플래너는 현대 플래너의 표본이 되었다.

또한 벤자민 프랭클린은 결혼에 관한 명언을 남길 만큼 가정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가정생활의 표본은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쓴 부모님의 묘비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고 한다.

- 읽는 이는 이에 용기를 얻어, 당신의 소명에 더욱 정진하기를 그리고 신의 섭리를 의심하지 말기를 경건하고 신중한 남편, 현명하고 덕스러운 아내, 두 분의 막내아들이 그분들을 추모하며 이 비석을 세우다. -

이렇게 부모님을 존경하는데 건전하고 경건한 가정생활은 당연한 것이리라. 벤자민 프랭클린은 수많은 어록과 명언을 남겼으며 현대 사람들도 이 교훈을 잘 새기고 실천하려 노력한다.

나 또한 벤자민 프랭클린 자서전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첫째, 포기를 모르고 인내하는 삶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그는 생전에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했다. 모험도 해보고 인쇄업과 정치, 복지와 발명을 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어림도 없는 많은 일이지만 프랭클린은 해냈다. 포기하지 않는 그런 삶이 그분을 그렇게 훌륭하게 만들어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둘째, 철저한 시간 약속을 존경하고 싶다. 나는 전부터 시간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시간약속을 자신의 생명처럼 여기고 다녔다. 시간약속을 어긴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면서 동시에 부끄러움도 느낀다.

셋째, 나눔을 본받고 싶다. 나는 가끔 이기적이어서 나의 것을 나누기 싫어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눔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앞으로는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에 대하여 더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단력을 존경하고 싶다. 프랭클린은 위기에 처했을 때나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을 때, 망설이지 않고 과감하게 결정해서 지금처럼 위인이 될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이 된다. 나도 앞으로는 망설이지 않고 선택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느꼈는데 모두 나의 미흡한 점을 꼬집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가장 미흡한 점은 계획을 정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계획을 짜더라도 내가 스스로 주도하는 느낌이 아니라 항상 끌려다니는 느낌이다. 여러 계획들을 잘 실천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야 할 것이다.

나는 벤자민 인성영재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서 인성영재의 5대 덕목에 맞는 계획을 세울 것이다. 책임감 있고, 창조적인 계획을 세워서 그것을 잘 실천하다 보면 내 미흡한 점도 잘 고쳐질 것이다.

앞으로 이 책의 교훈을 내 것으로 만들어 프랭클린이 말하던 `가치 있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 그 가치 있는 삶을 위하여 프랭클린의 수많은 어록 중 "결단하여서 해야 할 일은 실행하겠다고 결심하라! 그리고 실행하라!"를 내 좌우명으로 정해서 작은 일부터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