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상표의 기능성 티셔츠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기능(흡한속건)은 우수하지만, 땀이 배출되는 정도와 흡수성, 건조성 등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이 비싸다고 반드시 기능성이 우수하지도 않았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은  소비자가 많이 구입하는 상위 10개 스포츠 브랜드의 ‘흡한속건’ 티셔츠를 대상으로 기능성, 안전성, 내구성, 제품특징 등을 시험·평가해 이같이 밝혔다.

 시험 대상 전제품, 전체적으로 흡한속건 성능은 면 티셔츠에 비해 우수했지만, 땀이 배출되는 정도와 흡수성, 건조성 등 기능성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전체적으로 땀이 배출되는 정도와 흡수성, 건조성 측면에서 ‘르까프’, ‘나이키’, ‘데상트’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다.  ‘아식스’, ‘휠라’ 제품은 면 티셔츠에 비해 땀을 배출하는 정도와 건조성 등은 우수했지만, 상대적으로 흡수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한국소비자원>

특히 기능성 티셔츠의 가격과 성능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았다. 땀이 배출되는 정도, 흡수성, 건조성에서 가장 우수한  ‘르까프’, '나이키'  '데상트' 제품 간에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났다. '르까프' 제품은 27,00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데상트' 제품은 59,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나이키’ 제품 가격(39,000원)은 네 번째로 저렴하다.

 ‘휠라’ 제품은 땀이 배출되는 정도, 건조성 등은 면 티셔츠에 비해 우수했지만, 가격(56,000원)이 두 번째로 비싸고 흡수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아식스’ 제품은 땀이 배출되는 정도, 건조성 등은 면 티셔츠에 비해 우수했지만 흡수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고 가격(38,000원)은 세 번째로 저렴했다.

'푸마' 제품은  수소이온농도지수(pH)가 유해물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원은 관련 제품의 판매중지와 리콜을 권고했다. 수소이온농도지수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피부자극 및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기능성 티셔츠는 다양한 종류의 소재를 사용하고 소재에 따라 조금씩 다른 기능성을 보인다"며 "기능성 티셔츠 선택 시 자신이 원하는 기능성을 표시·광고하는 제품 중 가격과 내구성, 제품 특성(두께, 무게, 사이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