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새로운 탄생과 지구경영을 위하여”

국학원의 설립이념이다. 대한민국의 인성(人性)을 바로 세우기 위해 국학원의 설립자 일지 이승헌 총장이 찾은 열쇠는 바로 ‘홍익인간(弘益人間)’이었다.

홍익 정신 아래 인성교육을 구체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특별한 학교가 개교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는 지난해 3월 개교했다. 고교 1년 과정으로 인성이 뛰어난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교실, 시험, 숙제, 성적이 없는 대신 학생 스스로 자신의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실행하는 우리나라 최초 고교 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다. 지난해 1기에는 27명이, 올해 2기에는 500여 명이 입학했다.

김나옥 교장은 “스스로 선택하고 목표를 세워 책임지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삶의 주인으로 성장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 CEO, 교수, 예술가, 언론인 등 전문 멘토의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학생들은 우리 사회에 대한 자부심과 신뢰 속에 자신의 삶을 창조해나간다”고 설명했다.

벤자민학교는 글로벌 인성영재의 모델인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의 이름을 따왔다. 정규 학교는 2년밖에 다니지 않았지만 삶의 목적을 인격완성에 두고 끝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공익에 헌신했던 인물이다.

벤자민학교는 선진국 교육혁신모델로 손꼽히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Transition Year)의 한국형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청년을 위한 학교도 있다. 바로 지구시민학교다. 지식은 많이 알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꿈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는 청년들을 위한 1년 과정의 인성교육학교다.

요즘 ‘3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넘어 취업, 내 집 마련, 대인관계에 희망까지 포기하는 청년 현실 속에서 1년 과정 중 1개월은 미국 애리조나 세도나에서, 1개월은 제주도에서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자신감을 회복하고 삶을 설계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구시민학교를 이수한 장희선 씨는 “내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 시간이었다. 1년을 통해 내가 변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나가리라 확신하게 되었다”고 전했다.